Travel/Europe - Bugaria

[나 혼자 지구 한 바퀴]22.11.2018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오다!

김 정 환 2020. 12. 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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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도착하니 아침 6시 40분... 피곤함은 기본이고 호스텔까지 걸어가야 한다는 막막함이 더해졌다.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었다. 당연하지...


짐을 호스텔에 풀고 2시간 정도 잤다. 그리고 호스텔 직원에게 물으니 아침 10시 무료 시티 투어를 해준다고 했다. 오!! 유럽에 오니 무료 시티 투어를 해주는구나!! 신이났다. 부랴부랴 늦지 않게 투어를 하러 갔다. 장소는 Palace of Justice라는 건물의 앞이었다. 거대한 빌딩에 사자동상이 서있다.  그리고 시티투어 명찰을 가진 사람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티투어는 처음이었다. 약 40명 정도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래서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서 투어를 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Cathedral Church Sveta Nedelya'이라는 성당이다. 설명을 듣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많은 시대를 거치면서 부셔지고 재건축이 많이 된 성당이다. 10세기경에 세워졌고 벽돌과 나무로 지어졌다고 한다. 이 성당에 얽힌 이야기가 있었는데 잊어버렸다. 기억을 되집어 보자면, 신부님이 원래 성당에 무슨 일 때문에 오기로 했는데, 어떠한 일이 생겨서 늦게 오게되었다. 그런데 그 늦게 온 덕분에 신부님은 성당이 폭탄 공격을 받아 무너질 때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으로 간 곳은 2000년도에 세워진 'Saint Sofia Monument'이다. 머리 위에 있는 관은 힘(power)을 상징하고 오른손에 쮜고 있는 화관은 명성(Fame)을 상징하고, 부엉이는 지혜(wisdom)을 상징한다. 동상은 교차로 한 가운데 있어서 다가가서 사진을 찍기는 무리가 있다. 



다음으로 간 곳은... 구글 지도에 검색을 하니 나오지 않는다. 소피아 동상에서 맥도날드 쪽으로 가는 길에 놓여있는 세인트 페인트 지하 정교회 건물이다.



불가리아를 돌아보면 사자 문양을 많이 볼 수 있다. 가이드가 그 이유 중 하나가 불가리아의 나라 모양이 사자와 비슷하게 생겨서 라고 말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얼추 비슷하게 보인다. 우리나라도 호랑이와 닮았다고 하니. 예로 부터 사자는 문장의 대표격이었다. 용기와 충성, 힘 그리고 고결함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쪽으로 걷다보면 유적지 비슷한데 나온다. 무슨 건설을 하고 있다가 발견된 유적이라서 건설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소피아에 공중 목욕탕이 있다. 'Central Mineral Bath'라는 곳이다. 아직도 유황이 나온다고 가이드가 말했다. 그리고 덧붙여서 뭐라고 설명을 더 했는데... 잊혀졌다. 목욕탕 주변에 약수터 같이 물이 나오는 곳이 있다. 사람들이 먹어보지 않길개 내가 가장 먼저 마셨다. 맛은... 흔한 유황물을 먹는 맛이다. 그리고 나를 본 사람들이 연달아 마시기 시작했다. ㅎㅎㅎ



이번에 간 곳은 'National Assembly building'이라는 곳이다. 관공서? 정부업무 하는 곳이란다. 이 건물을 가운데로 두고 양쪽으로 쫙! 갈라지는 도로가 왠지 멋있다. 


약 10분 위에 사진에 있는 근처에서 휴식을 하고 계단을 따라서 밑으로 내렸갔다. 지하 밑에도 많은 유적들이 널려있었다. 고대도시였던 세르디카의 유적이라고 한다. 세르디카(Serdica)는 비잔티 시대의 소피아의 지명이라고 한다. 아까 맥도날드로 가는 길목에 있던 유적지들도 고대도시의 유적 같다. 바닥을 보면 반들반들한 것이 로마시대 유적이라고 한다. 이 지하도에는 몇 가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정말 가까이서 유적을 볼 수 있는 도시가 아닐까.



대통령 집무실 건물이다. 입구에는 멋진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다. SNS에서 근위병들에게 다가가서 당황스러운 경우, 무례한 행동들을 많이 봐서 오버해서 사진을 찍고 다가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멀리서 사진을 찰칵~★


집무실 안쪽에 (집무실 건물이 ㅁ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가운데가 비어있다.) 'Church of St. George'라는 정교회 건물이 있다. 소피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교회 주변에서 고대 유적지를 볼 수 있다. 


발걸음을 옮겨서 'Bulgarian National Theater'로 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공원을 가로질러서 가야했다. 언제나 공원을 보면 마음이 놓이는 게 나는 좋다. 밴치에 앉아 있는 사람들, 한가로이 걷는 사람들, 가끔 음악을 연주하는 악공들, 신이나 있는 아이들. 이 모든 것들이 나는 모두 좋다.

'Bulgarian National Theater'이다. 주변에 포스터가 걸려있었다. 공연을 하는 것 같은데 별로 관심이 없었다.

관광 가이드가 불가리아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해서 역할극을 하고 있다. 나는 잘 생긴 오스트리아 왕자를 맡았고 나머지 분들은 이탈리아 사람, 독일 사람, 불가리아 사람들을 맡았다. 왕가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마지막으로 가는 장소는 '소피아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성당' 이다. 실질적으로 소피아에서 가장 볼 것이라고 한다면 이것이다. 러시아-튀르크 전쟁 당시에 불가리아의 해방을 위해 참전하다가 러시아 군인 20여 만 명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성당의 명칭은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인 알렉산드르 넵스키에서 유래했다. 발칸 반도에서 2번 째로 큰 대성이다.

이렇게 나의 첫 시내투어는 마무리 되었다. 부족한 영어로 알아들으려고 노력했고 별로 볼 거 없는 명소를 보면서 최대한 감동 받으려고 노력했다. 항상 아쉬운 것은 이런 투어를 하기 전에 많은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얼마나 유익한 시간이 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프리워킹 투어가 끝나고 아까 공원 근처에서 봐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향했다. 난생 처음 보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이었다. SNS에서 봤던 커다란 크리스마스 마켓을 상상했었는데 생각 보다 작아서 조금은 실망했다. 그래도 mulled wine, 소시지, 빵 등 다양한 먹거리들이 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참으로 보기 좋은 모습!


나도 보고 있다가 간식 같은 것을 먹기로 했다. 츄러스 같은데 달달한 초코시럽을 뿌려준 스낵을 샀다. 가격은 3천원 정도로 저렴했다! 아이 좋앙~ 크기도 어느 정도 있어서 2명이서 나누어 먹으면 딱 알맞은 양이었다. 연인이랑 밴치에 앉아서 나누어 먹고 싶다~ 후후~

 

속이 다 차지 않아서 다른 음식을 먹기로 했다. 달달한 것을 먹어서 그런지 뭔가 끼리를 때울 수 있는 핫도그 같은 것을 먹기로 했다. 빵에 소시지와 감자튀김을 넣어서 만든 음식이다. 가격은 약 3~4천원 정도였다. 오늘은 이걸로 저녁을 해야겠다. (오늘도 절약 정신으로 무장!)


그리고 가는 길에 불가리아 국기를 사기로 했다. 세르디카 유적지가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국기를 봤지만 가격이 3~4천원 이라서 구입하기 약간 망설였다. 그래서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니 더 싼 곳을 찾을 수 있었다. 2천원에 국기를 살 수 있는 기념품 가게 발견~ 그리고 아주머니께서 밝게 맞이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사진도 부탁드렸는데 환한 웃음으로 기꺼이 승낙해 주셨다. ㅎㅎ 이렇게 불가리아 국기도 획득!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는 많이 즐길게 없었다. 이건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구름이 가득 끼는 비수기라서 그런지 저녁이 될 쯤이면 약간 음침한 느낌이 건물에서 느껴졌다. 역사, 음식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있지 않은 나에게 심심한 도시였다. 실은 '플로브디프'와 '바르나'를 가보고 싶었다. 플로브디프는 제2의 도시 정도이고 바르나는 여름 휴양지였다. 그런데 여기를 다녀오면 12월 3일, 내 생일을 루마니아나 몰도바에서 보낼 것 같아서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해외에서 처음 맞이하는 내 생일은 뭔가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다. 내일은 루마니아로 떠나려고 한다. 다가오는 나의 생일을 위해서!!!

 

 

 

20.12.2020에 다시 보는 소감

 

불가리아는 내가 여행한 국가 중에 적게 머무른 국가 탑 5 안에 든다. 분위기가 좋았으면, 이곳에 머무르면서 생일을 보내고 싶었지만, 분위기가 내가 생각한 느낌이 아니었다. 그래서 나라 또는 도시를 옮기기로 했었다. 앞서 말했던 '플로브디프'와 '바르나'를 한 번 가보고 싶다. 기회가 생기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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