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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Asia - Kazakhstan 15

[나 혼자 지구 한 바퀴] 11.10.2017 Atyrau(악티라우)에서 노숙과 휴식 그리고 떠남

계획했던 대로(?) 기차역에서 노숙을 하기로 했다. 설렘 반 걱정 반 ㅎㅎㅎ 하지만 이 기차역은 나에게 노숙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잘려고 누으면 역무원이 와서는 깨우고 갔다. 그렇게 3번을 날 깨웠을까. 1시에 잤으니 5시 쯤에 짜증나서 일어났다. 중간중간 깨면서 그리고 5시에 일어나면서 느낀 것은, 이 역에는 새벽인데도 왜 이렇게 사람들이 넘쳐나는지 였다. 아마도 깨운 이유가 자리 차지하지 말라고 깨운 것 같았다. 6시쯤에 Astrakhan으로 가는 표를 끊었다. 인터넷 예매하는 것보다 3000원 정도 저렴 했던 것 같다. 다음부터 역에서 끊어야겠다. 물론 예매하는데 일반일 보다 3배는 오래 걸린다 ㅎㅎㅎ 아침 첫차가 7시라서 기다렸다가, 2번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나갔다. 이 Atyrau는 애석..

[나 혼자 지구 한 바퀴]10.10.2017 오늘도 기차 안에서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어릴적 철이가 기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이 얼마나 심심하고 불편한 것인지. 심심한 기차안에서, 그나마 변하는 것이 있다면 창 밖의 풍경.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밖의 풍경들. 너무 반가워 하늘에 떠있는 단순한 구름도 한 폭의 명화로 보이는 이유. 역시 밖에 나가야 한다. 많은 것들을 팔고 있다. 나는 Piko라는 음료수를 샀다. 450T이었다. ( 다음역에서 사니 400T이었다. 물가가 다른가?) 해질녁이 될 때 쯤. 화장실에 들렸다. 이곳은 유일하게 창문을 내려서 손과 머리를 밖으로 내밀 수 있는 곳. 유일하게 허락된 해방의 장소. 화.장.실. 오늘 밤 11시에 Atyrau에 도착한다. 그리고 계획된 대로... 나는... 2..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9.10.2017 Atyrau(악티라우)가는 기차 안에서

츄쿵 츄쿵 츄쿵~ 츄쿵 츄쿵 츄쿵~ 기차는 여전히 반듯한 철도 위를 미끄러지듯이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도착한 어느 역. 날이 너무 화창해서 밖에 나가고 싶었다. 가방이 걱정되었지만, 단단히 벽에 묶어두고 밖으로 나갔다. 역시나, 기차 안의 꿉꿉한 공기보다 밖의 상쾌한 공기가 좋다. 그런데 가방이 걱정되어서 다시 들어갔다. ㅎㅎㅎ 나의 허파야 미안하다 너의 달콤한 시간을 아주 짧게 느끼게 해줘서 ㅎㅎㅎ 그래도 안전과 보안이 더 소중하니까! 아주머니가 옆에서 이것 먹어보라고 주셨다. 감자와 고기 그리고 빵!!! 라면으로 배를 채우던 나에게 이것은 고급 레스토랑의 만찬이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역에 내려서 나는 바나나를 사다드렸다. ㅎㅎㅎ 거절 하셨지만, 감사함의 표현입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나에게 옆..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8.10.2017 Atyrau(악티라우)로 떠나자.

아침 마다 항상 식사를 하러갔던 식당. 값도 저렴하고 청결하다. 그리고 뷔페처럼 되어 있어서 골라 먹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한 덩어리 당 1200원 정도 한다. Amigo hostel에서 나오면 왼쪽으로 쭉 간다. 그리고 횡단보도 나올 때 쯤 걷는 방향 왼쪽에 위치한다. 뉴질랜드에서 온 소피.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키르기스탄, 타지기스탄 등 자전거로 누비고 다녔다니 대단하다. 아스타나 기차역과 다르게 엄청난 인원들이 있다. 알마티가 옛 수도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아스타나 보다 많은 것 같다. 참고로 지금 밤 8시이다. 기차를 타기 위해서 붐비는 사람들 이제부터 51시간 기차를 타고 Atyrau로 간다!!!! 거의 시베리아 횡단열차구나!!!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7.10.2017 벌금 지불, Green Bazaar 그리고 친구들과의 마지막 만찬

아침 일찍 9시 출발해서 POST OFFICE를 갔다. 직원들은 벌금을 지불하는 애들이 3명이서 그저 웃기만 하셨다. 저희도 이 상황이 웃깁니다 ㅎㅎㅎㅎㅎ 이렇게 지불이 완료되었다는 종이에 도장을 쾈!!! 받아주면 끝!!! 그리고 우리를 연행했던 군인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해서 찍어 보내주었다. 안녕! 해방감에 젖어있는 일본친구와 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잉 좋아 오후에는 시장을 가기로 했다. 이곳은 Green Bazaar. Bazaar는 시장이라는 뜻이다. 정말 온갖 것들을 팔고 있다. 돼지, 소, 말고기. 약초. 과일, 쥬스. 채소. 치즈. 잡화. 꿀. 절임. 반찬. 반찬? 카자흐스탄에는 고려인들이 이주되어서 반찬 문화가 있는 것 같다. 정말 한국에서 먹던 그런 반찬을 실제로 팔고 있다. 혹..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6.10.2017 Big Almaty Lake(빅알마티호수)를 다녀오다. 그리고 사건사고...

날씨가 화창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간간히 햇빛도 내리쬐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오늘 갈 곳은 알마티의 수도공급원이자 아름답기로 소문난 호수! Big Almaty Lake이다. 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공용버스 + 히치하이킹(또는 걷기)] 1. 2GIS를 실행합니다. (Almaty 지도 다운로드 해놓으셨죠?) 2. 산으로 가는 길이 2개 있는데요. 곧게 뻗은 곳을 선택합니다. 확대해서 버스 정류장 찾으세요. 그리고 숙소 위치 찍습니다. 3. 아래와 같이 가는 길이 나옵니다! 버스를 갈아타니까 가격은 300T (공용버스는 9시면 끊깁니다.) 4. TIP!!! - 알마티에서 교통카드를 구입하면 80T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통카드는 지하철에 가셔서 '옹하이'달라고 하면 됩니다. 가격은..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5.10.2017 침블락을 다녀오다

가만히 앉아서 시간을 죽이며 하루는 보내기는 심심했다. 여기서 만난 프랑스 친구가 Shymbulak이라는 유명한 스키리조트가 있다고 해서 다녀오기로 했다. 유명한 리조트이면서 자연 경관도 좋다고 한다. 2GSI에서 12번 버스해서 침블락까지 가면 된다. 버스에서 내리면 여름에 롤러스케이트 장이면서 겨울에는 스케이트 장이 되는 곳에 도착한다. 여기서 케이블을 타고 더 올라갈 수 있다. 가격은 3000T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케이블카 운행이 안되는 기간이었다. 방법은 2가지가 있다. 2시간 정도 걸어서 올라가거나, 300T을 내고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우리는 버스를 탔다 티켓팅은 ECO-BUS라고 적힌 건물에서 사면 된다.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버스는 이렇다 프랑스 친구와..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4.10.2017 비가 오는 알마티

일기 예보대로 오늘은 구름이 잔뜩 끼었다. 알마티에 온 이유는 주변의 자연 풍경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다. 결국 호스텔에서 그냥 묵기로 결정. 밖에 나왔더니 춥고 구름 끼고... 밖에 나왔더니 춥고 구름 끼고... 아침에 이스라엘 Noam 친구랑 식사를 하러 간 곳이다. 싸고 먹을 것도 많고 청결해 보였다. 위치는 'Amigo hostel'에서 나오면 왼쪽으로 계속 간다. 그러면 블록 마지막에 위치한 식당이 있을 것이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호스텔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각 침대 마다 콘센트가 없고 선반 같은 것이 없어서 (이전 호스텔에는 다 있어서 불편했다.) 다소 불편할 수 있다. 그것을 제외하면 케비넷도 있고 식당도 괜찮고 좋다. -2020.04.01- 포스트를 옮기면서 다시 ..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3.10.2017 그디어 도착한 알마티

어김없이 기차 안에서 맞이하는 아침. 그리고 라면. 내 옆에 자리 잡은 귀여운 요정들 어제밤 2시까지 울어대던 꼬마요정. 지금 보니까 너 왜 이렇게 귀엽니? 밤 18:30분에 도착한 알마티 1번 기차역! 아스타나에서 보지 못한, 역 앞의 복잡함. 이거... 차 막혀서 갈 수 있을까? . 요금은 아스타나와 동일 90텡겐!!! 알마티에서 와서 느낀 것 사람들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아스타나에서 매일 같이 버스를 탔지만,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 한 어저씨께서 멀리 계신 할아버님께 여기 자리가 있으니 와서 앉으라고 하셨다. 와... 젠틀함 폭발. 그리고 뭔가 아스타나는 각박함과 스트레스 섞인 얼굴이었지만, 이곳은 이것들이 조금 덜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직 첫 날이고..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2.10.2017 알마티로 향하는 기차 탑승

기차 시간은 23시 00분. 제일 싼 기차가 밤에 있어서 였다. 더 비싼 건 빨리도 가는데 3개 4배는 비싸다. 그럼 내일 가면 되지 않겠냐 하겠지만, 나는 이 아스타나를 빨리 떠나고 싶다. 도저히 정들지 못하겠는 도시. 단 하나, 친구 빼고. 역에 가서 예매해 둔 티켓을 뽑아야 겠다 싶어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고 있었다. 2시간 정도 기다렸서 알아낸 사실은, 저기 기계가 있으니 뽑아라 였다. 심지어 2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 있었는데 이 기계가 바로 옆에 있었단 사실.. 방법은 간단하다. Print를 누르고 English를 선택. 그리고 ID와 여권 번호만 있으면 된다. 총 3개의 칸이 뜬다. 첫 번째에 ID = 예매한 표를 보면 상단에 No.4848382929 이렇게 있을 것이다. 기차 예매 번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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