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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지구 한 바퀴]23.11.2017 루마니아로 가는 교통편 알아보기~

김 정 환 2020. 12. 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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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어기적 어기적 호스텔을 나왔다. 아침을 먹지 않아서 허기졌다. 가는 도중에 있는 피자가게에서 간식 같은 점심을 먹기로 했다. 1500원인데 손바닥 보다 큰 피자를 살 수 있었다. 너무나 맛있엉~ 돌아가면서 하나 더 사먹어야겠다.

아침 지금 가는 곳은 어제 도착했던 버스, 기차 터미널로 가고 있는 중이다. 둘 중에 어떤 것이 합리적인 가격인지 비교하러 가고 있다.


터키에서 엄청나게 긴 시간을 버스에서 보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보고 싶었다. 그래서 기차역으로 먼저 입장! 메인 출구는 아래와 같이 생겼다.

2층으로 올라가니 아~무~도~ 없었다. 아침 11시 쯤이라서 그런가? 그래서 사진 한 장 찰칵!!! 2층은 음식을 먹으면서 쉬는 장소이다.

기차역 한켠에 오래되 보이는 기차가 자리하고 있었다. 연도와 설명이 써져있는 걸로 봐서는 예전에 신나게 반듯한 철도 위를 달렸을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은퇴해서 이곳에 쉬고 있나보다.

기차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버스표를 구입한 것을 보면, 가격이 대충 2배 이상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 2018년 4월 25일 환율을 기준으로 42레프는 28,361원이다. 이것도 내가 학생이라서 할인 받은 것이다. 할인 받지 않으면 50레프 정도로 약 35,000원이다. 아참! 그리고 여러 버스 회사들이 있으니 모두 물어보고 가격을 비교해 보세요. 저는 최저가로 선택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야간 버스를 구매한 정화니. 숙소 값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지만, 버스에서 엉덩이가 짓눌린 생각에 미간이 찌푸려진다.



이제 11월 말로 접어들고 있으니 겨울을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역에서 호스텔로 가는 큰 길에 중고샵이 있었다.


왼쪽은 종류를 나타내고 오른쪽은 1kg당 가격이다. 썩 나쁘지 않았다. 갑자기 불어 닥친 쇼핑의 기운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나의 백팩을 생각하니 어깨는 더 고통스럽게 되버릴 것 같아서 혼란은 갑자기 사라졌다. 결국 선택한 것은 목도리 1개와 내복 같은, 내복 같지 않은 옷이었다. 둘이 합쳐서 5천원! 사진을 못 찍었네...


어제 Free walking tour로 돌았던 곳을 오늘은 다시 돌았다. 설명은 들었지만, 설명과 보는 것이 동시에 되지 않는 영어듣기의 한계 때문에...


아침 부터 돈을 쓰지 않아서 오늘 저녁은 좀 비싸게 먹기로 했다. 와인과 스테이크 그리고 요거트.(아이 비싸 ㅋㅋㅋ) 다 합쳐서 8천원 정도였다.

 

스테이크를 굽다가 한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 갑자기 한 남자가 2유로를 줄테니 너가 굽는 고기를 한 점 달라고 말했다. 2유로면 이거 고기 한 점이 아니라 팩으로 살 수 있는데 왜 부탁을 하는 건지... 그런데 어제부터 호스텔에서 자꾸 뭘 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신발 끈이 끊어졌는데 있느냐? 그거 주면 대신에 이거 주겠다. 나는 그의 국적이 궁금해서 물어보니 몰도바에서 왔다고 했다. 몰도바, 인터넷에 검색하면 유럽 최빈국이라고 뜨는 나라이다. 갑자기 그 남자와 겹쳐지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생겨났다. 이러면 안되는데. 2016년 기준으로 개인 당 GDP 1,900달러. 미얀마가 1,270달러이고, 베트남이 2,185이다. 구소현 탈튀 후에 타 공화국들과의 교역량이 줄어들어 경제에 치멱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이 당시, 나는 모든 몰도바 시민들이 그 아저씨와 같지 않을 거라고 물론 생각했다. 단지 내가 그 나라에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에 대해 내 자신에게 ....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내 자신에게 바보 같음? 쓸데없는 연민? 음... 

 

 

 

20.12.2020에 다시 보는 소감

 

참으로 거지(?) 같은 행색(?)으로 수선집을 찾아가서 발생한 해프닝이 기억난다. 나는 가방에 여러 국가들의 국기를 달고 다녔다. 한국에서 올 때, 실뭉치를 가지고 왔지만 어느 순간에 다 사용하게 되었다. 그때가 이 날이었다. 나는 실을 찾을려고 온 갖 가게를 둘러보았지만 없었다. 그래서 receptionist에게 물어보니 수선집에서 팔지도 모른다고 말해서 그 곳으로 찾아갔다. 그분들은 영어를 하지 못했다. 나는 온 몸을 사용하여 어떻게든 실을 묘사했고 돈을 지불하고 구매하겠다고 했다. 5분 정도 노력을 한 뒤에 그분들이 알아들으신 것 같았다. 내가 얻게된 실은 새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나는 돈을 지불하기 위해서 얼마인지 물어보았지만, 그냥 가라고 손짓하셨다. 나는 고맙다고 그분들을 한 분 한 분 씩 껴안고 수선집을 나왔다. 당시 나의 몸차림은 거의 거지였다. 어려보이는 아시아 소년이 차림새 없는 모습으로 실을 달라고 해서 그냥 주셨거나 귀여워 보여서 주신 것일 수 도 있다. 그분들이 아시겠지만. 여튼 그 분들도 분명히 나를 만났던 이야기를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분들에게 이야기가 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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