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urope - Romania

[나 혼자 지구 한 바퀴] 27.11.2018 몰도바로 얼른 떠나자!!! 이유는...

김 정 환 2020. 12. 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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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몰도바로 떠나기로 했다. 몰도바? 몰드브에서 모히또 한 잔은... 아닐 테고. 몰도바는 어느 나라일까?

구글링을 해보면 유럽 최빈국으로 나온다. 첫인상 부터 이렇게 시작하다니 편견없이 가보자.

그럼 아침은 간단하게 먹었다. 안에 슈큐륌이 들오있는 뽱~ 아이 달콤해서 혀가 다 꼬였당~ ㅎㅎㅎ

나는 돌아다니는 국가 마다 국기를 모으고 있다. 이왕이면 완전 original로 구한다. 그런데 루마니아에는 완전 오리지널이 없었다. ㅠㅠ 곧 차 시간이 다가오는데... 국기는 찾아야 하는데... 그러다가 문구점 같은 곳에서 국기 색으로 매듭을 위한 리본 같은 것을 팔고 있었다. 그것을 사서 국기 비율로 해서 가방에 붙이기로 했다. 그리고 친절한 아주머니랑 함께 사진 찰칵! (실은 이 가게에서 사지 않았는데, 리본을 파는 아주머니들은 각박한 삶에 지쳐서 인지 미소를 잃으셨었다. 그래서 이전 가게에서 친절하게 문구점의 위치를 알려준 아주머니와 사진을 찍었다.)

호스텔에서 버스정류장까지 20분 정도 거리이다. 걸어가려고 했으나, 갑자기 비가 퍼부어서 우버를 타기로 했다.

루마니아를 떠나기 전에 리아나에게서 루마니아 글씨를 받았다. 오른쪽 하단에 하트 안에 있는 문자이다. 흠... 만나서 반가웠다.. 그리고... (기억 상실...) 이 친구도 어제 시위에 참여했었다. ㅎㅎ 그녀에 대해 잠시 소개하자면, 음악이 자신을 해방시켜준다고 한다. 점심에 가끔 밖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노래하는 그녀를 볼 수 있었다. 노래를 하면 행복하고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었다. 그녀를 버스킹을 하면서 유럽 어는 곳을 갈 곳이라고 했다. 오래 전 페이스북에서 그녀의 버스킹 모습을 보았었다. 흠... 그런데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 그리고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우는 모습을 보여준 여자였다.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왈칵... 하휴... 개인 사정이라서 글은 쓰지 않겠다. 그런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녀가 울길래 가방에 있는 휴지를 꺼내서 그녀에게 건내주었다. 울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휴지 뭐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이 휴지 뭔데 이렇게 냄새가 좋아?"

"한국에서 가져온 건데..."

"오! 이거 가져가야겠어!"

'울다가 휴지 냄새 좋아서 안 운... 머지...?'

 

밤 늦게 몰도바의 수도 키시나우로 떠나기로 했다.

새벽 버스... 엉덩이 박살을 예고 합니다.

엄청 습하고 덥고...

이거 우리나라 시내버스 보다 안 좋잖아~~~~~~~~~~~~~~~~~~~~~~~~~~~~~~~~~~~

버스표는 인터넷으로 예매했다. 방법은 까먹었다. ㅎㅎㅎ 왜냐하면 리아나가 도와줬기 때문이다. 전화도 해줬다 ㅎㅎㅎ 그러니 호스텔 직원이나 현지인들에게 부탁해보자~

예정된 엉덩이 박살과 피로 폭발...

과연 몰도바는 구글링에서 검색한 것과 같은 나라일까?

오늘도 이렇게 국경을 넘는다.

안녕, 루마니아. 내가 급히 떠나는 이유는 내 생일이 가까워 오기 때문이다. 왠지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 머물면서 회색빛 같은 느낌과 적은 관광객으로 인해서 내 생일을 이곳에서 보내기 싫었어. 그래서 다른 많은 곳을 둘러보지 못하고 이렇게 빨리 떠나는 거야. 도시가 정말 아름답다는 시기쇼하라. 그리고 현지인들이 가보라던 Timisoara, Transylvania 등 내가 나중에 다시 와서 들려볼께. 다시 보자 루마니아야. 그때 까지 안녕히.

 

 

21.12.2020에 다시 보는 소감

 

리아나는 지금도 잘 지낼까? 내가 SNS을 하지 않은 지 이제 3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뭐... 잘 지내고 있겠지. 아참 위 글에서 적지 않았던 그녀의 이야기 단편을 단어로 남겨 놓아야 할 것 같다. 점점 흐려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녀가 그렇게 울었던 이유는, 사랑 그리고 유부남. 좋은 남자 만나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음악을 하고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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