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소견서를 받았으니 빨리 다른 나라로 이동하기로 했다. Macedonia로 가는 버스는 오후 늦게 있어서 잠시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Nis에서 가볼만한 곳이라고 검색하면 skull tower가 나온다. 진짜 사람의 해골로 만들어진 탑이다. 1804~1813년에 세르비아의 니스는 오스만 제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서 반란을 일으켰다. 이때 오스만 제국의 지휘관 Hurshid Pasha는 반란군을 모두 제압하고 그들의 목을 잘랐다. 그리고 가죽을 벗겨서 해골 탑을 쌓았다고 한다. 이 타워의 목적은 반란을 일으키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경고의 상징물이다. 952개의 해골이 있었지만 지금은 30개가 있다고 한다.
나도 이곳을 가볼까라고 생각했다. Nis에서 정말 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 그리고 비가 와서 걸음이 늦어지기 때문에 버스 정류장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중간에 내려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냥 가고 싶지 않았다. 어제 사건 이후로 기분도 좋지 않고, 해골을 본다니... 찜찜할 것 같았다.
호스텔에서 짐을 챙겨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가는 길에 배가 고파서 아래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그리고 빵에 고기패티와 야채를 넣는 음식을 2개 주문해서 먹었다. 상당히 맛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원래 식당 사진은 촬영하지 않는데, 유별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가는 길에 성채가 보여서 잠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 지도를 보니 안에 볼거리가 없어서 입구 주위를 걷다가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버스 티켓을 받고 Macedonia로 이동한다. Serbia에서는 여간 좋지 못한 기억 뿐이다. Belgrade에서는 외로움이 나를 지배했고, Nis에서는 두려움이 나를 지배했다. 물론, 이후에 나는 왜 이런 감정들에게 지배 되도록 내비두었는지에 대한 원인을 알았다.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 위한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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