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Macquarie University

[Macquarie University에서의 생활 0일] 출국 1편

김 정 환 2020. 3.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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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17일

오늘 호주로 출국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영동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전역으로 이동하여 대전역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복합터미널로 이동해서 인천으로 가는 리무진버스를 타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대전가는 길에 태워주신다고 해서 기차를 취소하고 차를 탔다. 복합터미널에 도착해서 환전을 하려고 하려고 어제 미리 농협의 위치와 환전 되는지 알아 두었다. 그리고 찾아가니... 카드를 놓고 왔다.(젠장 ㅠㅠ) 다행이 아버지가 있어서 ATM에서 돈을 뽑을려고 했는데, 큰 돈은 30분 걸린다고 출금 연기가 걸렸다. 버스 시간은 10시 10분인데 40분 남은 시점에서 은행원이 통장을 새로 만들어서 출금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여차저차 단계를 밟아 가면서 다행히 환전을 마무리 했다. (아빠 없었으면 공항이나 호주가서 비싸게 환율할 뻔했다... 휴...) 

버스를 타고 눈 좀 붙일려고 하는데, 어수룩해보이는 사람이 나에게 "여기 뽈시트, 맞아요?"라고 물어왔다. 무슨 말인가 해서 다시 들어보니 '뽈 = 4' 였다. 억양이 일본인 같아서 말을 걸었다.

"한국분은 아닌 것은 같으신데, 외국분이세요?"
"네, 일본사람입니다."

시작 초반부터 외국인을 만나다니 신기했다. 그래서 더 말을 건내보았다. 

한국에 온 이유에 대해 물으니 캐나다 워홀에서 만난 친구가 대전에 살아서 한국 구경할 겸 만나로 왔다고 했다. 일본의 끝내주는 음식과 장소를 물으니 훗카이도가 엄지척이라고 한다. 전통 스시와 전통 가옥 그리고 온천 까지 모든 것이 훗카이도가 으뜸이라고 하더라. 나중에 일본가면 처음으로 훗카이도를 가봐야 겠다. 눈 오는 날에 설경을 바라보며 옆에 원숭이 그리고 초밥과 시원한 맥주... 크으... 좋아...

인천공항에 도착해서는 퍼참카페를 통해 알게된 김해동이라는 분과 같이 퍼스(Perth)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 분은 짐이 5kg 초과해서 줄이고 있고, 나는 늦게 보험 가입하고 소율이가 선물로 준 스타벅스 텀블러 속에 들어 있던 쿠폰으로 커피를 먹으려 했기 때문에 늦게 게이트에서 보게 되었다. 아무튼, 원래 보험을 가입하려 했으나 워홀은 보험회사에서 거의 안해준다고 했다. 사고가 많아서 최근에 보험이 없어졌다고 했다. 그러다가 공항에서 보험하는 보험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Assistant card 보험을 알게 되었고 가입하려고 했다. 1년에 50만원인 상품을 선택했고 바로바로 상해보상이 된다고 하니 아버지와 상의하고 바로 행동했다. 그런데 왜... 카드 결제를 할려고 하면 '잘못된 페이지입니다.'라고 뜨는 것인가? 시간이 얼마 없어서 그냥 커피만 받고 바로 탑승수속을 받을려고 갔다.

소율이가 가장 비싼 걸로 먹으라고 해서 인터넷 서핑까지 해서 가장 비싼 메뉴를 골랐다. 그.. 그린티.. 그린티프라푸치노를 벤티 사이즈로 자바칩을 추가해서 먹으라고 한다. @.@ 하나도 모르겠다. 벤티 사이즈는 얼마나 크고 자바칩은 뭔가... 나에게 커피의 세계란... 고맙다 소율아 덕분에 점심 안 먹어도 됬어! 엄청 많더라.


너무 늦장을 부린 탓일까... 짐 검사하는 첫 문부터 사람이 많았다. 시간은 한 시간 정도 남았는데... 아이고 큰일이었다. 배낭 검사를 하고 여권에 도장 쾅! 찍고 면세점이 있는 장소로 도착했다. 와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게이트가 121이여서 다른 장소로 공항 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야 했다... 20분 남았는데... 미친 듯이 달렸다. 다행이도 내려가자마자 1분 내로 바로 지하철이 도착했다. 지하철이 도착하니 5분 남았었다. 엄마 ㅠㅠ... 눈썹이 휘날리도록 달렸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아직 게이트도 열리지 않았다. 역시... 정각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거의 없더라니... 숨을 고르고 김해동 형님을 만나기 위해서 카톡을 하니 형님은 아직도 지하철이라고 하셨다. 형님 오기 전까지 보험을 처리하기 위해서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무슨 오늘 다 보험들려고 사람들이 전화하나 10분이 지나도 안 받는 것었다. 게이트는 이미 열렸고 앞에 20명? 정도 있을 때 안내원이 받았다. 신속하게 사정을 이야기 했는데, 다행이도 내가 결제 하기 전까지 기록이 남아있다고 했다. 그리고 안내원이 카드번호만 부르면 결제를 도와준다고 했고 혹시 문제 생기면 문자나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했다. 비행기 안에 들어가면서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한 숨을 놓았다. 동시에 비행기 입구에서 해동형님과 마주했다. ㅎㅎㅎ 참 형님도 나도 뭐이리 정신없는지... 형님과의 담소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나누기로 했다. 이제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할 핸드폰 정지을 위해서 114에 전화를 했다. 그리고 "네, 정지해주세요."라고 말하려고 하는 찰나에 메시지가 오는 진동이 울렸다. 나는 "혹시나 보험 메시지겠어?"라는 생각을 했고, "네, 정지해주세요."라고 말한 뒤, 메시지를 보니... Wow... 이럴 수가 정말 보험에서 왔다.

이렇게 왔다. 어찌 다시 전화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직 비행기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승객이 거의 다 앉아서 출발 할 것 같았다. 다시 114에 전화를 걸었고 다시 개통을 부탁한 뒤에 10분 뒤에 자동으로 정지를 부탁했다. 그런데 1년에 2회 정지 가능이라고 했다. 이미 필리핀 갈 때, 1회를 사용해서 다시 정지할려면 8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안내를 해주는 것은 무척이나 고마웠지만, 일단 비행기가 움직이기 전에 보험을 처리해야 했기 때문에 "네. 네. 네. 네."를 연발하고 끊었다. '죄송합니다. ㅠㅠ' 다시 전화를 거니 상담원이 웃으면서 "고객님 그 카드가 한도 초과를 해서 안되더라고, 그래서 남겨주신 번호로 전화를 하니 아버님이 받으셔서 아버님 카드로 결제 도와드렸습니다. 아버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해드라고 연락드린 거였습니다." 와~ 이런 상담원이 세상에 둘이나 있을까? 심쿵 쩌릿했다. 목소리 너~무 좋으셔서 아이고...ㅎㅎㅎ 여튼 정말 친절하고 대단히 고마웠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을 하고 끊었다. 상담원분도 웃으시면서 "네~ 잘 다녀오세요~"라고 해주셨다. 휴~ 이제 한국에서 할 일은 모두 끝 마쳤다.

그런데 이 웃기고 급박한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한 여성분이 있었으니... 그 분은...

다음 편에 계속

(쓰다보니 너무나 길어져서 2편으로 이어서 쓰려고 한다. 첫 출국부터 참 많은 일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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