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Georgia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3.11.2017 아쉬움이 남는 트빌리시의 마지막 밤

김 정 환 2020. 12. 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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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 형이 된장찌개를 끓여 주셨다. 어제 남은 소고기 뼈를 된장에 넣고 끓였는데, 그 맛은 ... 크아... 후우웁! 크아...

 


내일 바투미(Batumi)를 가기 위해, 역에 가서 표를 끊어왔다. 가격은 '19라리(1만원)'

 


표를 구매하고 지하상가를 둘러보았다. 우리나라 지하상가 처럼 잘 정돈된 상가는 아니었다. 사람 1명이서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의 좁은 상가 안이었다. 길은 마치 거미줄 처럼 엉키고 엉켜서 내가 어디를 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3번을 나왔다가 들어갔는데, 왜 항상 같은 출구로 나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분명히 출구가 여러 개 였는데 말이다. 비니를 하나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한국보다 비싸거나 비슷해서 사지 않았다. 음식은 싼데 제조업으로 만든어진 상품은 비쌌다. 


어제 남은 재료들로 맛있는 스파게티 완성~ 역시 형의 요리 솜씨는 대단했습니다. 저는 사과랑 가지 볶음을 만들어 봤어요 ㅎㅎ


트빌리시를 떠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바로 이 장소!!! 젊음과 열정 그리고 흥미 있는 Fabrika를 마지막 밤에 발견했다는 사실. 옆에 음악 카페에서는 신나는 노래가 나오고 있고 많은 음식들과 술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

 


저녁을 먹었는데도 너무 배가 고파서 일식집에서 라면을 하나 시켰다. 그런데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고급 라면이 나왔다. 육수는 직접 우린 국물이고, 수육은 부드럽고 쫄깃 했으며 계란 반숙은 와.... 그리고 김치... 거짓말 안 하고 국물 하나 없이 말끔하게 먹었다. ㅎㅎㅎ

 

한 가지 재미있던 에피소드가 있다. 주문하기 전에 제가 일본에서 왔다고 솜씨 제대로 발휘 하지 않으면 혹독한 비평이 기다릴 거라고 말했다. 나의 머리가 뒤로 묶은 머리라서 마치 사무라이 같다고 많이 들어서 이를 이용했다. 음식이 나왔고 시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주방에 있던 사람과 웨이터까지 나를 다 바라보는 것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두근두근하면서 결과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약간의 부담감을 안고 음식을 맛보았다. 제가 한 입 먹고 엄지를 척하고 하니 주방에서 기뻐서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진짜로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18.12.2020에 다시 보는 소감

 

그때의 상황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정말로 맛이 있던 것일까? 한국에서 저때의 맛과 비견될 일본식 라면을 아직 찾아보지 못했다. 물론, 내가 일본식 라면집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찾아가 보지는 않았다. 그냥 있으면 갔을 뿐이다. 

 

그리고 지금 쓰면서 깨달은 점은 할로윈 데이 때 이곳을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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