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Georgia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5.11.2017 바투미 시내 산책하기

김 정 환 2020. 12. 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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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천원 하던 숙소를 떠나서 5천원 하는 숙소로 옮겼습니다. 시설을 좋았지만 돈을 더 아끼고 싶은 가난한 여행자의 마음이랄까요.

숙소를 옮기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야~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하늘을 선물 받았습니다.

조지아가 저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가로수로 포도를 흔히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로수 포도가 아파트 발코니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포도가 주렁주렁 열려있네요 ㅎㅎㅎ


가장 큰 공원으로 이동합니다~ 맵을 보시면 가운데 호수 있고 주변으로 초록색 광장이 있습니다. 입구에는 아들과 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동상이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원에는 딸과 아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님들이 많았습니다. 앉아서 점심을 먹고 수다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고~♪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저도 결혼해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나오고 싶어지네요. (금년 22세...)

 

화창한 하늘과 시원한 호수 그리고 푸르른 공원의 활력.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


여기서 10분 정도 서 있었습니다. 한 아머니와 딸이 서로 술래잡기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잉어 호수를 둥글게 서로 잡고 쫒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제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 집니다. ^^



공원 한 편에는 동물원이 있었습니다. 많은 종류는 아니지만 이 동물이 이런 곳에 있어? 라고 생각이 드는 동물도 있었습니다. 입장료 같은 것은 없습니다.

사슴들이 날 좋은 날 앉아서 쉬고 있습니다.

Shetland Pony 영국 셔틀랜드 제도의 조랑말 입니다.

 

어깨높이 93∼103㎝이다. 제일 작은 말의 하나로, 스코틀랜드 북부의 셰틀랜드제도가 원산지이다. 머리가 크고, 주둥이는 작지만 콧구멍은 뚜렷하며, 귀는 작다. 발은 짧지만 튼튼하다. 몸의 은 길고 조밀하며, 색깔은 보통 갈색·밤색이 많지만 때로 검은색을 띠는 것도 있다. 또 각각의 빛깔에 흰 것이 섞인 것도 있다.

임신기간은 337일 정도이며, 한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약 20년이고, 풀·과일·나뭇잎 등을 먹는다. 거친 먹이에 잘 견디며 저항력이 강하고, 어린이들의 승마용이나 운반용으로 쓰인다.[네이버 지식백과] 셰틀랜드 포니 [Shetland pony] (두산백과)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13542&cid=40942&categoryId=32627]

 

셰틀랜드 포니

말목 말과에 속하는 포유류. 어깨높이 93∼103㎝이다. 제일 작은 말의 하나로, 스코틀랜드 북부의 셰틀랜드제도가 원산지이다. 머리가 크고, 주둥이는 작지만 콧구멍은 뚜렷하며, 귀는 작다. 발은 짧지만 튼튼하다. 몸의 털은 길고 조밀하며, 색깔은 보통 갈색·밤색이 많지만 때로 검은색을 띠는 것도 있다. 또 각각의 털빛깔에 흰 것이 섞인 것도 있다. 임신기간은 337일 정도이며, 한배에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약 20년이고, 풀·과일·나뭇잎 등을 먹는다. 거친 먹이에 잘 견디며

terms.naver.com

 


조랑말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조랑말을 본 지는 꽤 오래전이라서 크기가 어느 정도 인지 아무 개념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같은 높이에 서서 보니 키도 저 보다 크고 옆으로 앞뒤로도 크고 통통했습니다. 그리고 저 흰색이 털이고 검은색이 피부라니...


동물원 구역을 지나면 놀이기구 구역이 나왔습니다. 여기에도 엄청나게 많은 부모님과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전부다 안에서 놀고 있고 부모님들은 모두 다 라인 밖에서 팔짱을 끼거나 뒷짐을 지고 아이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무언가 모를 웃음을 자아 냈지만, 이 또한 즐거워 보였습니다. ㅎㅎ ^^

 


공원을 나와 외딴 골목을 들어섰는데 빨래줄에 빨래가 많이 널려 있었습니다. 복잡하고 난잡하게 널려있었는데, 알 수 없는 조화를 만들어서 그림 같이 보였습니다. 왼쪽의 흰색 아파트, 배경은 하늘색 하늘, 오른쪽은 푸른 나무 그리고 가운데 형형색색의 빨래들.



길을 걷다가 하늘에 무지개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보아하니 고층운의 얼음입자에 햇빛이 굴절되어 무지개 색을 만든 것 같았습니다.

시내에서 멀지만 이렇게 운동장도 있더군요. 이런 날에 축구하면 온 몸이 땀으로 젖어도 즐거울 것 같네요!!!


재래시장으로 보이는 곳에 가니 이렇게 건물들이 형형색색으로 옷을 입었었습니다. 저 멀리 부터 오렌지, 초록, 오렌지, 다홍, 퍼플, 옐로우 ~ 이 건물들이 시내에 있는 고급 건물 보다, 저는, 더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찍은 바로 앞에 토스트를 만든 작은 가게가 있었습니다. 가격은 놀라지 마시라. 거의 1250원!!! 와 그런데 제 손바닥 크기 정도였고 계란, 햄, 고수, 양배추, 치즈... 어우... 완전 많이 넣어줬습니다.

 


MAPS.ME에 표시되어 있던 어느 성을 가고 있었는데, 가보니 성은 하나도 없고 먼지 날리는 대형트럭과 공사판 뿐이라서 돌아왔습니다. 결국 그냥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그리고 향한 곳은...

다시 그 가게로 와서 하나 더 사먹었습니다. 싸고 양 많고 영양가도 골고루 인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가게 안에서 음료수 RC도 시켰습니다. 그리고 친절하신 아주머니와 사진 한 컷!!!



어제 제가 걸었던 공원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바투미 지도를 보시면 바닷가를 따라서 공원이 쫙 조성되어 있는데요. 오늘은 그 끝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여름이면 사람들이 붐빌 것 같은 물놀이공원이네요 ㅎㅎ


가로수가 한 껏 시원함을 더했습니다. (그런데도 더웠습니다... 11월 초인데... 긴팔은 입은 것도 있지만)

여름이면 바투미에는 유럽에서 온 관광객으로 넘친다고 합니다. 숙소를 하나도 없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넘친다고요. 그리고 이 비치발리볼 경기장에는 멋진 경기가 펼쳐지겠네요!!! 



오늘도 6시간은 걸은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서 너무 많이 걷는 느낌이 듭니다. 종아리도 아프고...
잠시 쉬기로 하고 숙소로 들어가서 잠을 자도록 하겠습니다. 6시에 들어가서 1시간 정도 그냥 누워있다가 잠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일어나니 호스텔 할머니께서 저녁을 만들었다고 좀 먹으라고 불렀습니다.
오잉? 분명히 식사는 포함이 안되어 있었는데... 할머니께서 야채와 밥을 끓인 식사와 체리를 끓여서 만든 음료 그리고 빵을 주셨습니다. 이야~ 이거 완전 꿀꿀꿀~ 맛이었습니다.

감사한 할머니와 사진 한 컷~ 할머님 성함은 '칙쇼'라고 하셨습니다. 조지아 발음이라서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할머니께서는 알아들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은 메스티아(Mestia)로 떠나려고 해서 마지막으로 분수쇼를 한 번 더 보기로 했습니다.

저기 서 계신 여자분은 언제부터인가 음악이 끝날 때까지 서 계셨습니다. 마치 음악과 분수와 한 몸이 되는 것 처럼요.

밤에보는 알파벳 타오는 '캔디바'느낌이 나더군요.


밤에 보는 흑해는 무슨 느낌일까 해서 바닷가로 다가갔습니다. 온통 자갈밭이라서 걷기가 조금 불편했지만 모레 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음~ 역시 밤 바닷가는 참으로 시원하고 감정을 적시네요.

 


커플이 제 눈도 눈물로 적시네요.... ㅠㅠ


제 눈물이 아까워서 얼른 고개를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 갔습니다. 이렇게 바닷가에서 보니 한 눈에 구조물들이 보였습니다. 눈물은 쏙.


10시쯤에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스테이크와 과자, 과일 그리고 백포도주를 가지고요. 저녁을 스테이크, 치킨 다리, 빵을 먹고 30분 정도 있다가 백포도주를 혼자 먹기 시작했습니다. 750ml를 독일에 있는 친구와 음성카톡을 하면서요. 그렇게 1시간 정도 마시니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일 메스티아를 위해서 편히 자려고 하니 갑자기 느껴지는 이... 구토... 증세... 밖에서 쌀쌀하게 먹으니 취한 느낌이 하나도 없었는데, 안에 들어오니 따뜻하고 편해서 갑자기 쏠렸습니다. 결국 여행 처음으로 혼자 먹고 혼자 취해서 화장실에서 혼자 다 뱉어냈습니다. 이럴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는 내내 침대가 핑핑 돌아서 과연 내일 갈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잠을... 하나도 편하게 못 자겠습니다.... 과연 내일 갈 수 있을까요? 아침 7시 버스인데...


적포도주는 혼자 가능했는데 백포도주는 불가능 했습니다...

 

 

 

18.12.2020에 다시 보는 소감

 

아... 저녁에 먹은 백포도주는... 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이때부터 백포도주를 별로 찾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문제 점은 750ml를 혼자 다 마신 것도 있고 6시간이나 걸어서 피곤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취해서 무서웠었습니다. 호스텔이긴 하지만, 여기 사는 것 같은 아저씨와 모르는 외국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아마 화장실에서 구토를 하면서 몇 시간 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내내 참... '아 큰일이다... 큰일이다... 내일 가야하는데' 이 생각 뿐이었습니다. 스스로 자초한 끔찍한 메스꺼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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