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Georgia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4.11.2017 조지아에서 바투미로 떠나자~!

김 정 환 2020. 12. 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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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기차여서 새벽 6시에 서둘러 호스텔을 나섰다. 떠나는 동생을 맞아주시는 고마운 형. 형이 사진을 찍어주셨다. 


잘가라고 발코니에서 손을 흔들어 주시는 형~! 형도 건강하세요~


이곳이 트빌리시의 기차역 입니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왔을 때와 똑같은 기차역.


조지아의 국기 때문인지 기차의 겉표면이 치료를 위해 우주로 떠나는 우주기차 같습니다. 국내 이동인데도 불구하고 여권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기차는 2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한 쪽은 3좌석 다른 한 쪽은 2좌석입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바아아아아로오오오오오~ 와이파이가 된다는 사실~~~ 이야~ 이거 한국 무궁화 보다 좋습니다.


창문 넘어로 흑해가 보이고 있습니다~ 안녕~ 



갑자기 왜 흑해(Black Sea)인가 궁금해서 인터넷으로 찾아봤다. 흑해를 둘러싼 지역은 고대 시절 야만족들이 점령하고 있어 '비우호적 바다' '불빛이 없는 바다'로 불렸다고 한다. 더구나 섬이 없어 풍랑을 만나면 피하지 못하고 난파해 '죽음의 바다'라는 뜻에서 흑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설이 있다. 물의 순환이 자유롭지 못한 이 바다는 하층부 염분이 많아 발광 미생물이 없기 때문에 검게 보인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3/08/2014030800164.html?rsMobile=false]

[깨알지식] 크림반도 위치한 '흑해'… 왜 검은 바다로 불릴까

크림반도가 전략 요충지가 된 건 이곳을 확보해야 흑해(黑海·Black Sea)를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흑해는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터키 등으..

news.chosun.com



바투미에 도착했습니다. 이야~ 날씨 한 번 좋습니다. ㅎㅎ

 

사람들은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잡아서 시내로 갔지만 저는 날도 좋고 바다도 보기 좋아서 걸어 갔습니다. 23kg 가방을 메고 1시간 30분을 걸었습니다. (사실은 돈을 아낄려고...)

 

 

요런 벽화도 보이는군요


처음 잡은 숙소는 '클레오 ~~'라는 호스텔입니다. 가격은 8천원 정도였는데요. 완전 깨끗했지만 여행자가 한 명도 없어서 하루만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도시를 왔으니 시내를 돌아봐야겠죠~? 고고씽~~

일단 메스티아(Mesia)를 가야하니 버스정류장 부터 알아봤습니다. 그 앞에 있던 작은 패스트푸드 음식점 입니다.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네요. 사진만 찍고 얼른 가려고 했는데 찍자마자 포즈를 취하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괜히 짖궂은 아이들일 경우 힘들것 같아서 인사만 받고 도망(?)쳤습니다.

카자흐스탄의 Atyrau부터 보인 관경입니다. 호수며 강이며 사람들이 모두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멋진 구축함도 보입니다.


바투미의 거리는 여기서 부터가 메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APS.ME 또는 구글맵을 보시면 바다를 따라서 초록색 공원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공원에 많은 수상레져와 이쁜 건물들이 놓여 있습니다. 밤이면 사람들이 나와서 거리를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살기 좋은 도시.

 


가까운 흑해 바닷물로 내려와 물을 마셔봤습니다. 음~~ 짜~ 다~

나 여기 흑해에 있다~~

이것이 알파벳 타워입니다. 저기 나선을 따라 나열된 글자가 조지아의 알파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로 보면 ㄱㄴㄷㄹ~~가 나열된 것과 같겠네요.

조던이 신은 신발일까요? 나이키 신발이 있네요. 실제로 발을 넣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해가 바다로 지는 구도가 아니었는데, 그디어 바투미에서 해가 바다로 지는 관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밤 9시경이면 공원 중앙에서 클래식 음악과 함께 멋진 분수쇼가 펼쳐집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10시 정도여서 만들어 먹기도 귀찮고 멀리 가기고 힘들어서 가까운 곳에서 '도너'와 콜라를 5천원 주고 사 먹었습니다.

 

 

18.17.2020에 다시 보는 소감

 

저 당시 와이파이가 되는 기차를 보고 너무 기뻤습니다. 우리나라 KTX는 물론 와이파이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궁화에도 와이파이가 달렸다는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제가 돈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떠올릴 때, 가장 빈번하게 떠올리는 장면 중 하나는 바투미 역에서 도시로 걸어갈 때입니다. 23kg을 메고 1시간을 넘게 걸어갔습니다. 피곤하기 까지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버스 타는 요금은 많아 봤자 2천원~3천원이었습니다. 저는 이 돈을 아끼기 위해서 1시간을 소모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남는 것이 시간이었습니다. 생산적으로 돈을 만들 수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여행가기 전 고등학교나 대학교 1, 2 학년 때는 생산적인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혹사시키거나 시간을 소모했습니다. 그때는 돈의 가치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돈을 벌 수 있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몸은 다시 되돌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마트에서 장을 봤는데 양손에 가득 약 10kg 정도를 들고 있었습니다. 집까지의 시간은 걸어서 30분이었고 택시로는 5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걸어 갔습니다. 여름에는 땀을 흘리며, 겨울에는 바들바들 떨면서 갔습니다. 심지어, 몸이 아퍼도 시간이 부족해도 그렇게 했습니다. 천천히 가거나 뛰어가면 됬으니까요.  그런데 그것은 저를 망가트리는 무리한 행동이었습니다. 편하게 도착해서 남는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하면 그것은 돈 낭비가 아닌 투자가 된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프거나, 바쁜 일이 있으면 저는 돈을 써서 목적을 달성하는 태도로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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