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Georgia

[나 혼자 지구 한 바퀴]31.10.2017 할로윈을 보내러 트빌리시, 조지아로 돌아가다.

김 정 환 2020. 4. 17. 13:40
반응형

버스 정류장은 MAPS.ME 와 Google map에 central bus station이라고 치면 나오거나 또는  Kilikia bus stop이라고 치시고 약간 뒤에 큰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고리스에 갈 때 탔던 버스 정류장과 같은 정류장입니다. 트빌리시 까지 가격은 6500드람입니다. 호스텔에서 건내준 표에 하나하나 다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몇 번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지도 오른쪽 이미지 사진에 적어주었습니다.

 


도착하면 왼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가자마자 기사분이 "트빌리시? 트빌리시?" 하셔서 "Oh Yes Yes~"하면서 탔습니다.

국경을 넘기전에 점심을 먹으려고 들린 마트 같은 장소입니다. 가운데 큰 화덕에서 전통 밀가루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넓직하고 얇은 피입니다.

저는 그때 돈이 300드람인가? 있어서 물이나 사먹으러 들어갔는데, 메론이 149드람?!?!?!?!?!? 약 300원에 메론 반 개를 먹을 수 있다니 이건 기적이었습니다. 옆에 다른 과일 가격을 보니 전부 500, 1000이 넘어갔는데 이것만 이런 거 보니 아마 실수 같기도 했지만 모든 멜론이 다 비슷한 가격이니 아닌 것 같기도 했습니다. 운 좋게 점심 해결~~~

 


다시 국경을 향해서 달리고 있습니다. 부릉부릉~ 너무나도 이쁜 풍경~ 타테브에서 봤던 풍경보다 지금 차를 타고 가면서 보는 풍경이 더 멋져보입니다. 타테브까지 간 나의 노력과 돈이...

 



기사분이 2시 쯤 되어서 어느 장소에 멈춰섰습니다. 이제 산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지점 같았습니다. 차에서 내려서 밖을 내려다 보니 이럴수가...!!! 절경이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멋질 수 있을까요. 어쩜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타테브 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이 사진이 마음에 듭니다. 그 이유는 오른쪽에 정말 기이할 정도로 평평한 땅이 있고 갑자기 절벽이 생기면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아름다운 선 때문입니다.


이제 계곡으로 내려왔습니다.

가는 길 도중에 한 꼭대기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화...산??? 구글 검색을 통해서 화산활동을 알아봤는데, 활동하는 화산은 없다고 합니다. 그럼 공장인가...?



드디어 트빌리시에 도착했습니다!!!!!!!!!!!!! 하... 정류장에서 걸어서 1시간을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언덕이 왜 이렇게 많은 지... 그리고 만나기로 했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르쿠츠크에서 만난 형입니다. 그런데 트빌리시에 오신다고 하셔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형이 오는 동안 고생했다고, 된장국이랑 계란밥, 라면, 닭가슴 오븐 구이를 해주셨습니다. 핡...핡... 이게 얼마 만에 먹어보는 한국식 식단이야... 진짜로 된장에 밥 비벼먹을 때 입술에서 바로 위장으로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맛보다 그 국물과 따뜻함이 너무 좋아서 그냥 바로 바로 넘겨버렸습니다. 와... 행복해...


밥을 먹고 할로윈을 즐기러 나갔습니다. 일단 거리에서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할로윈 파티가 열린다는 클럽으로 갔습니다. 2만원이나 하네... 비싸라...

9시에 개장을 해서 들어가니, 한국에서 열린 그런 할로윈 파티가 아니었습니다. 아저씨 아줌마들 많았고 애들도 간혹 왔으며 후까(물담배)는 왜 이렇게 피어데는지. 점점 젊은 친구들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형과 함께 그냥 나갔습니다.

길을 돌아다니면서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놀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만큼은 즐기기 힘들었습니다. 현지인들도 파티가 어디서 열리는 지 모르고 커다란 파티도 뜨겁지도 않았고 다소 실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얼굴 페인팅에 만족 하는 부분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7.04.2020에 다시 보는 소감

 

아르메니아에서 조지아로 다시 오는 길을 찍어 놓은 사진들을 다시 보니 참으로 굉장합니다. 웅장하고 엄청나고 광활하고 가슴이 벅차는 대자연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지아에서 다시 만난 형과는 아주 깊은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도 만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ㅋㅋㅋ 참으로 좋은 인연인 것 같습니다. 

 

18.12.2020에 다시 보는 소감

할로윈 데이가 올 때마다 이곳에서 보냈던 시간에 대해서 간혹 이야기합니다. 저와 형이 하는 공통의 이야기는, 조금만 더 밖에 있으면서 사람들과 사진이나 찍고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치안이 보장되지 않기도 하고, 사람이 북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았지만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하여튼, 아쉬웠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도 한 번 할로윈 데이를 즐겁게 보내고 싶습니다. 귀국 후, 아직 한 번도 안했네요. 저도 바쁘고 형도 바쁘니... 흠... 내년에 한 번 가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