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Turkey

[나 혼자 지구 한 바퀴]18.11.2017 이스탄불에서 다시 만난 Victoria

김 정 환 2020. 12. 1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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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티예에서 빠르게 이스탄불로 올라왔다. 그 이유는 Victoria가 다음 날 떠난다고 해서이다.

내가 생각했던 시간 보다 1시간 늦게 왔다. 하... 그리고 피곤해 죽겠다. 빨리 호스텔에 가서 짐을 풀고 쉬고 싶다.
정류장에서 내려서 지하철로 내려갔다. 입구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오른쪽에 있는 걸 타면 된다고 한다.


분명 지하철처럼 생겼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트램으로 바뀌었다. (원래 트램이었다.)


호스텔에 도착해서 Whatsap을 확인하니 , Victoria가 Blue Mosque에서 만나자고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정확한 시간은 왜 안 보내는 거야... 정말 불편해 죽을 것 같았던 것은 우리 모두 SIM card를 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 한 번 가보자...

일단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와이파이를 잡을 수 없었다. 젠장!!! 어디 있는 거야!!! VICTORIA!!! 다행이도 공원이 좋아서 앉아 있어도 보고 돌아다녀도 보았다. 그런데 혹시나 Victoria를 놓칠까봐 정문으로 보이는 곳에 계속 기다렸다. 

30분... 도저히 못참을 것 같아서 영어를 하는 가이드에게 다가가서 테더링을 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거절...
그렇게 혼자 있는 사람을 찾다가... 한 여성분을 발견했다. 친절하게도 테더링을 켜주신 여성분!!! 그런데 내가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이건 꿈 일꺼야... 다시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녔다. 어슬렁 어슬렁~ 그러다가 한 여성분이(다시?) 나에게 계속 돌아다니는데 무슨 일 있냐고 말을 걸어왔다. 나는 그 분에게 사정을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자기 친구가 지금 Mosque안에서 기도중인데 나오면 자기가 테더링 이야기를 꺼내보겠다고 했다.
야호!!!!!!!!!!!!!!!!!!!!!!!!!!!!!!!!!!!!!!!!!!!!!!!!!!!!!!!!!!!!!!!!!!!!!!!!

그리고 그 친구가 나오고 테더링을 걸어주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한 친구들이다!!!


왓썹을 보니 와있는 문자. 30분 전에 Victoria가 오후 1시쯤에 도착할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지금은 1시가 되기 5분전! 어디 있는 거냐. 너를 엄청나게 패고... 아니 보고 싶구나. 그리고 진짜 5분이 되어서 발견한 VICOTORIA!!! 나도 모르게 격하게 끌어 안았다. 존나 패고 싶.. 아니... 엄청 보고 싶었어~

그리고 곧 Mosque안에서 기도가 진행될 거라고 같이 들어가자고 했다. 성벽 같은 문 건너편에 보이는 커다란 blue Mosque.

( 참고로 여행객과 신자들이 들어가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 1시 이전에는 신자들이 기도하는 시간이라서 못들어가고 있었다. 정확한 시간은 잘 모르겠다. )


들어가는 입구에 사람들이 많이 있다. 여자 같은 경우에 복장이 까다로운데, 스카프로 긴 머리를 가리고 치마 안에는 바지를 입어야 한다. 그런데 굳이 챙겨갈 필요는 없다. 입구 근처에 보면 대여를 해주는 곳이 있다. 그리고 비닐봉지에 신발을 담고 안으로 들어간다.


넓은~ Mosque안 이다. 안에 Fence가 쳐져있는데, Fence 안쪽에는 진짜 신자들이 기도를 드리는 곳 같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Fence 밖에서 둘어보고 있었다.


Victoria가 갑자기 한 sign을 가르켰다. 자세히 보니, 여자들이 기도들이는 장소가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장소가 정말 뒷쪽에 구석에 마련되어 있었다. Victoria는 이해 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둥 했다.

 수많은 관광객들~


그리고 밖으로 나온 우리. 아오 저 메롱하는 표정을 확 그냥 쥐어박아버리고 싶지만... 참자...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거닐고 있었다. 그리고 Blue mosque 바로 앞에 있는, Aya Sofia를 가기고 했다. Trip adviser에서 꼭 가라고 Victoria가 말했다. 입장료가 1만 2천원 정도였다. 나는 그 정도로 가치가 있나 생각했다.


귀여운 블루모자 단체. 스머프 군단인 줄 알았다. 내가 농담으로 '입자료 사는 것 보다 저 모자 하나 사서 뒤에 따라가는게 더 쌀 것 같았고 했다.'



아야 소피아는 터키의 이스탄불에 있는 동방 정교회 대성당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537년에서 1453년까지는 그리스 정교회 성당이자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의 총본산이었다. 라틴제국에 의해서 점령된 1204년부터 1261년까지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개조됐다.  그리고 1453년부터 1931년까지는 모스크로 사용되었고, 그 이후 박물관으로 개장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비잔티움 건축의 대표작으로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건축물로 여겨지고 있다. 안에는 공장중이었다.

왠지 길게 나온 사진이다.

서예 원판이 보인다. 이슬람에서 가장 큰 서예 원판이라고 한다.

 

이 문들이 무엇을 상징한다고 했었는데... 잊어버렸다.


하기아(아야) 소피아 내부로 가보면, 수 많은 모자이크를 볼 수 있다. 지금 아래에 있는 것은 '데이시스 모자이크'로 데이시스란 간청, 애원을 뜻하는 단어로, 심판자 그리스도가 죄인의 벌을 가볍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성모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을 거느린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 수 많은 모자이크들은 성당에서 모스크로 바뀌면서 동로마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던 모자이크 성화들은 회칠로 덮여졌었다. 20세기부터 시작된 복원 작업으로 몇몇 모자이크가 다시 세상에 드러났지만, 회칠하고 이슬람 문양을 제거하는 데 따른 반발이 커 이작은 없은 80년 넘게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입구에서 왼쪽에 있는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소원의 기둥'이 있다.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머리가 아플 때 이 기둥에 기댄 뒤 두통이 나았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아야 소피아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이 기둥에 아픈 곳을 낫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게 되었다. 그럼 나는 내가 아플 때 마다 누워자는 자리에 '소원의 바닥'을 만들어 봐야겠다... 소원을 비는 방법은 낫고 싶은 곳을 손으로 문지르고, 가운데 구멍에 엄지 손가락을 대고 나머지 손을 펴치고 360도 돌리면 된다. 그걸 해보는 빅토리아.

 


이제 그랜드 바자르로 이동하자!!!

이곳은 커다란 마켓상가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엄청난 관광객들이 자국으로 돌아갈 때 사갈 물품을 고르고 있었다. 아래에 생긴 것이 상가의 입구이다.


입구부터 수 많은 캔디와 과자 상점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상인들이 하나 먹으라고 엄청 불러댄다. 빅토리아는 철판인지 아니면 그냥 줘서 먹는 건지 가게 가게 마다 들어가서 하나씩 다 먹어본다. 나도 뒤를 따라가서 다 먹어보았다. 진심으로 맛있었다. 정말 내가 여행자가 아니라 관광객이었으면 종류별로 하나씩 사가고 싶었다.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 중에 그랜드 바자르를 혼자 다녀왔다는데 아무도 자신에게는 먹어보라고 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친구는 남자였다. 그리고 친구가 여자와 함께 가니 자기도 얻어 먹을 수 있었다고... 그래서 그렇게 상인들이 Victoria를 보고 와서 먹어보라고 했구나. 고마워 빅토리아 덕분에 시식해봤어!!!



그랜드 바자르를 나와서 거리를 걷다보니 이쁜 계단이 보였다. 우리는 잠시 와이파이도 잡고 쉴겸 이 계단 어느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를 나와서 호스텔로 돌아가고 있다. 수 많은 낚시꾼들이 다리에 모내기 당하는 모 처럼 일렬로 나란히 서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 근처에서 고등어 빵(?)을 팔고 있었다. 고등어라고 하는 물고기를 구어서 빵 사이에 넣어 만든 음식이다. 한 번 먹어봤어야 했지만 아쉽게도 먹지 않았다.

제법 많이 잡았고 큰 놈들도 많았다.



각자의 호스텔로 돌아가서 잠시 쉰 뒤에 다시 나왔다. 우리가 걸었던 곳은 탁심거리이다. 한국으로 치면 명동이나 강남거리 쯤 되지 않을까?


빅토리아가 친구 2명을 더 데리고 나왔다. 우리는 술을 마실 겸해서 맥주를 사고 펍이나 클럽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그리고 찾은 멕시칸펍이다. 라이브도 괜찮았고 가격도 괜찮았다. 포르투갈 친구가 가격 흥정을 잘해서 싸게 맥주와 안주를 먹었다. ㅋㅋㅋ

 

 

지나가던 터키 남자가 나보고 엄지를 세웠다. 궁금해서 왜 그런가 물어보니, 아름다운 여자 3명과 함께 밤을 보내고 있다니 너는 대단하단다. ㅋㅋㅋ 그래 내가 좀 매력덩어리다.

이렇게 4명이서 여러 펍과 클럽을 찾아다니면서 저렴한 가격과 좋은 분위기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좋았던 것은 여자3명이서 어디든 가니, 모두 공짜로 들여보내주고 웰컴드링크와 가격을 깍아주는 것이었다. 덕분에 나는 개이득~~

 

 

19.12.2020에 다시 보는 소감

 

이 당시에 나는 무척이나 피곤해서 잘 놀지 못했다. 피곤하니 신경을 써야서 말해야 할 영어도 잘 하지 못했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그래서 괜히 3명의 친구들과 펍게 있던 것이 미안했다. 나를 신경써야 했기 때문이었다. 차라리 내가 가지 않았으면 3명이서 더 잘 놀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내가 피곤하면 가지 않고, 내가 끼면 분위기가 다를 것을 예상할 수 있어서 눈치(?)가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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