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Turkey

[나 혼자 지구 한 바퀴]17.11.2017 마지막까지 함께 해준 친구들. 그리고 이스탄불로 떠난다.

김 정 환 2020. 12. 19. 21:26
반응형

오늘 이스탄불로 떠나기 전에 머리를 밀고 있다. 눈~갱~


어제 이스탄불을 가려고 예약을 했는데 친구가 더 놀자고 해서 취소하고 하루 더 밀었다. 취소 비용은 받지 않았다. 그런데 내일도 놀자는 친구... 안되... 나 이스탄불에서 친구들이 기다린다구... 다음에 다시 또 올게!!!

가격은 100리라로 약 3만원이 조금 넘었다. 저녁 7시30분 버스!!!

5시쯤에 버스정류장에 가방을 놓고 친구들이 있는 쇼핑센터로 이동했다. 저녁을 대충먹었는데 친구들이 터키에서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다며, 또 시켜주는 Sila. 음식 이름이 Mantil하는 작은 만두에 사워크림을 얹은 음식이다.  사워크림이 원래 내 입맛은 아니지만 작은 만두가 입맛에 맞았다. 이것도 사준... 고맙다 ㅠㅠ 

 

먹방하는 정환이. 얌얌 쩝쩝 후루륩~~

그리고 Sila에게 부탁해서 터키어로 나에게 메시지를 적어주었다!!! 내용은!!! 까먹었다. 다시 물어봐야겠다 ㅎㅎㅎ

 

이렇게 감동적이게 인사를 하면서 헤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자기가 좋아했던 남자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나를 납치했다. 상황은 이랬다. 버스 출발까지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었다. 그런데 그 남자를 찾아서 우리 모두를 택시에 강제 탑승시켰다. 목적지 도착 후, 근처에 그 남자의 오토바이가 있다고 오토바이를 훔치자고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그 남자가 보이지 않자. 근처 식당으로 들어가서 망을 보고 있는데. 아뿔싸 웃기게도 이 레스토랑이 그 친구 아버지가 하는 레스토랑이었다. 주방을 아무리 뒤져봐도 그 남자는 찾을 수 없었다. 실망한 Sila... 아니 근데 예전 남자한테 복수한다고 왜 나를 끌고 온거야. 그렇게 그 남자가 올 때까지 시간을 흘러... 흘러... 버스 출발까지 30분 남은 시간... 여태까지 행동으로 봐서 이거 그냥 버스 놓치게 꾸민 것 같기도 하고... 그럼 나 내일 가야하는...? Sila야 너의 의도는 무엇이더냐... 
다행이도 버스출발 20분 전에 택시가 도착해서 다행이도 5분 전에 도착했다. 스릴 넘치는... 전 남자친구에 대한 복수 스릴러... 나만 살 떨린거니? 택시에서 신난 친구들... 나도 신나보이려고 얼굴을 펴본 정환이...

 



터미널에 도착해서 안도의 웃음을 활짝핀 정환이
다행이다잉~!!! 이제 갈 수 있어!!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들에게 너무나 고맙고 고마웠다. 가기전에 서로 포옹하고 부둥켜 앉고 울었다. ㅠㅠ 다음에 살사댄스 제대로 배워서 다시 올께!!! 그것도 여름에!!!

고마워 친구들 덕분에 최고의 터키 여행이었어!!! 다음에 정말로 다시 오고 싶은 장소 중 하나!!! 페티예!!! 고맙다!!!

 

 

 

19.12.2020에 다시 보는 소감

 

지금 다시 Sila의 의도를 생각해 보니, 새로운 사람과 놀고 싶었던 것 같다. 왜냐하면, 페티예가 관광 도시이긴 하지만 굉장히 작은 소도시였다. 그리고 Sila는 이전에 파리에서 유학하고 왔었다. 아버지는 튀니지에서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이미 해외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고, 고향에 올해 2월 달에 왔었다고 했다. 나도 한국에 막 귀국했을 때, 외국 친구들 사귀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여러 곳에 데려가 주었고 가지말라고 했던 것 같다. 이 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도 같은 경험을 하고 나니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