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이스탄불을 동서로 나누고 있다. 왼쪽은 유럽사이드라고 불리고 오른쪽은 아시아 사이드라고 불린다. 지금까지 다녀온 곳은 모두 유럽 사이드였다. 그럼 오늘 아시아 사이드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아침 일찍은 아니고 점심 쯤에 호스텔을 나섰다. 호스텔에서 내려가는 길목이다. 사진 찍을 때는 뭔가 오묘한 느낌이 들어서 간직하고 있었다.
MAPS.ME와 호스텔 직원의 말을 참조하여 Ferries를 타는 곳으로 갔다. 가는 곳은 Galata Bridge 왼쪽에(북쪽을 보고 있으면) 배를 타는 곳이 있다. 자 그럼~ 다리를 건너자.
아래 사진에서 저 끝에 페리를 타는 곳이 보인다.
배를 타는 탑승장소가 여러 개 있다. 각자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카디쿄이'로 가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입구 앞에서 검사하는 사람들에게 물어서 카디쿄이가는 선착장 홈으로 갔다. 카디쿄이라고 아래 사진에 써있지 않지만 일단 맞다고 하니 탔다.
이 페리로 보인다. 불안 하지만 일단 탔다. 그런데 왜 자꾸 불안하냐.
갑자기 어느 사람이 '포토 포토'하길래 뒤를 돌아보니, 같이 사진 찍자고 한다. 그리고 찍고 쿨하게 돌아가는 이 친구... 넌 누구냐.
페리가 출발한다. 이제 곧 아시아 지구에 도착하겠구나~~
저 멀리 갈라타 타워도 보이고~ 블루 모스크도 보이고~
바람이 시원에서 사진도 찍고~
바다를 가르며~
그러다 만난 프랑스 친구이다. 자기는 영어를 잘 못한다면서 그림 수첩을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한 번 보자고 했더니, 우와~ 엄청 유용해 보인다 ㅎㅎ
자 그리고 도착한 곳은 바로~ 아시아 지구이기는 한데 저 붉은 곳에다가 내려주었다... 다시 물어보니 이곳이 '카라코이'라고... 카라코이?
지도에 검색하니 '카라코이'는 이 전체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럼 그 아저씨는 그냥 귀찮아서 아무거나 타라고 한 건가... (실은 아마 다리 건너편으로 건너갈 것 같아서 타라고 한 것 같았다. 그런데 나는 아시아 지구로 갈거였는데... ㅠㅠ)
그렇게 다시 원래 장소로 돌아와서 '카!디!쿄!이!'라고 또박또박 그리고 지도를 보여주면서 말하니 저~ 건너편 것을 타라고 했다. 허허허
다행이 환승이 된다. 휴~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아시아 지구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메이단 타워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메이단 타워쪽으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지도에 검색하니 1시간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산책하는 겸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일단 가기전에 근처를 둘러보았습니다. 사진을 못찍었는데요. 마켓들이 엄청 많았고 사람들도 굉장히 많은 거리였습니다. 탁심거리 보다 저는 이쪽 지구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거리를 다 둘러보고 정말 주거지역 같은 곳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공동묘지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약 1시간을 걸어서 드디어 메이든 타워에 도착을 했습니다!!! 날씨가 안 좋아서 약간 걱정했지만, 멀리서 봐도 멋은 없었습니다. 강을 따라서 카페가 많이 있었는데요. 날씨 좋은 날 카페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연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 참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페리에 몸을 싣었습니다.
도착하면 음악을 들려주신다.
숙소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기념품샵이 보여서 들어갔습니다. 이전에 몇 군데 기념품샵을 둘어보았는데요. 여기가 제일 쌌습니다. 2천원 정도 했나요?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요(흥정도 했습니다. 5리라를 깍았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아래 친구가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는데, 참으로 한국의 인기가 터키에 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의 배경이 된 오리엔트 특급 열차가 실제로 있다. 이스탄불의 시르케지 역의 열차의 동쪽 종착지이자 소설 속 사건의 출발지이다. 현재는 이스탄불 외곽, 그리스, 그리고 불가리아 국경을 통과해 오스트리아까지 서쪽으로 운행하는 기차를 탈 수 있다.
실제로 그냥 볼 게 없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관심이 없다면 그냥 역이다.
열차역 안에서는 골동품 축제 같은 마켓을 하고 있었다.
빗방울이 점점 떨어져서 호스텔로 방향을 틀고 걷어 갔다. 다가다 보이는 갈라타 타워이다. 밤에 되면 조명이 비춰져서 아름답다.
숙소에서 몇 시간 정도 쉬고 불가리아로 갈 준비를 했다.
불가리아로 가는 밤 버스가 11시라서 9시 정도까지 있다가 나왔다. 버스정류장은 이스탄불에 처음 왔을 때의 그 정류장이었다. 왔던 방향의 반대로 지하철을 타고 갔다.
밤 버스는 항상 나를 피곤하게 만든다. 그런데 하루 숙소값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 그런데 이게 정말 장점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은 느끼는 건데 피곤함으로 숙소값을 대신하면서 까지 많은 것을 느끼고 감동받을 수 있을까. 부족함 속에 최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 나는 시도해 볼 수 밖에 없다.
19.12.2020에 다시 보는 소감
터키 상점에서 봤던 저 소녀와 더 대화를 했으면 싶다. 당시에는 한국을 좋아한다고 말만 듣고 "아 그래~ 감사합니다~"만 하고 나왔다. 왜냐하면, 그렇게 말을 거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는 내일 불가리아로 가야했기 때문에 다른 곳을 서둘러 봐야했다. 하루만 남아서 그녀와 대화도 하면서 정보도 얻고 페티예서 만든 색다른 추억을 더 만들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해본다. 빡빡한 일정은 너무 목표지향적으로 나를 만들어서 멈추어 주변을 둘러보기 쉽지 않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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