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urope - Croatia

[나 혼자 지구 한 바퀴] 02.04.2018 플리트비체, 요정이 산다면 이곳에 (3부)

김 정 환 2022. 11. 13. 21:41
반응형

어느 정도 걷다가 길의 아래로 내려가는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길은 아닌데 어느 아저씨가 비탈면의 나무를 잡으면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아저씨가 도착한 곳은 아래 쪽의 어느 길이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다른 코스의 길 같았습니다. 능수능란하게 내려가서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는 걸 보니 현지인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따라 갔습니다. 비탈면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정말 관광객을 위한 길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거의 하나도 없었습니다. 뜻밖의 여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이 길에는 반려견과 산책을 나오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여기서 사시는 분들은 이곳을 산책하면서 자주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영상을 올리니 화질이 안 좋아져서 아쉽습니다.

 

 

 

 

 

장엄하고 신비롭다 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요정이 사는 곳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사진에 전부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걸어가는 길 주변이 온통 작은 폭포들로 둘려 쌓여있었고, 물이 흐르는 곳은 초록색과 작은 바위들이 길을 만들어서 자연 같았습니다. 정말로 대자연이었습니다. 저는 연거푸 '우와!'를 외치며 한 걸음 한 걸음 우와한 걸음을 내딛였습니다.

 

 

 

봄이 완연하지 않은 4월 초. 지금도 이렇게 신비로운 곳인데 초록의 기운이 뚜렷한 5월 이후에 이곳은 정말로 얼마나 대단할지 궁금해집니다. 다시 한 번, 꼭 방문 해보고 싶은 플리트비체 입니다.

 

 

 

버스 시간이 곧 다가와서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더욱 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저의 마음. 떠나고 싶지 않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마음. 그런 저의 마음을 격하게 표현합니다.

정말 신나!

 

 

 

떠나려고 하니 무지개 보이네요. 기분 좋은 자연에 기분 좋은 무지개까지 금상첨화입니다. 최고!

 

 

 

다 나와서 보이 아래와 같이 길이 있었습니다. 꽤나 넓고 길더군요. 안내원에게 물어봤을 때에는 배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닫았다고 했습니다.

 

 

 

버스를 타러 가는 중입니다. 오전에 9시쯤에 와서 걷다보니 벌써 4시쯤이 되었습니다. 버스가 빨리 끊긴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지금 가게되었습니다. 버스 정류장도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왠지 버스가 서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은 저만 들까요? 

 

 

40분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는 오지 않네요. 시간표에는 왔어야 했는데... 정류장 안에 앉았는데 누군가 틈새에 끼워 넣은 우산을 발견했습니다. 두둥!

 

 

 

 

플리트비체 여행을 마쳤습니다! 정말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방팔방에서 느낄 수 있고, 눈과 귀 그리고 코과 피부로도 대자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초록이 만연한 계절이 이곳을 방문하고 싶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