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의 기분은 너무나 신이 납니다. 저에게 직장에서 로망이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해외 출장입니다. 오늘 비로소 실현되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10월 16일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비행기입니다.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 마지막 수화물 체크를 하고 나왔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출발합니다. 신림에서 인천공항 제 2 터미널까지 1시간 40분 정도 걸리네요.
도착해서 마이리얼트립에서 미리 주문해둔 USIM을 수령했습니다. 그리고 라운지에서 가서 무거운 아침을 먹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라운지였는데 굉장히 넓고 먹을 것도 많았습니다. 회사 법인 카드를 보여주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배가 고파서 4접시나 먹었습니다.
기념샷도 찍었습니다! 첫출장이라서 굉장히 설레입니다! ㅎㅎㅎ 비행기 탑승도하고! 이제 출발합니다. 거의 12시간을 넘게 비행기 안에서 보내야 하는데 어떻게 보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도 2편을 보고, 잠도 자고, 책을 읽어도 아직도 비행기라는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12시간 비행 후 드디어!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미시간의 디트로이드 공항입니다. 저희는 차량을 렌트했기 때문에 렌트 업체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렌트 업체는 Hertz입니다.
차량을 인계 받고 저희가 2주 동안 머물게 될 숙소로 왔습니다. 호텔 근처에 내렸는데 어찌나 하늘이 넓고 맑은지 사진을 안 찍을 수 없었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체크인을 마친 뒤에 각자의 방으로 이동해서 짐을 풀었습니다. 바닥에 카펫이 있어서 슬리퍼는 필수였습니다. 그리고 샤워실이 건식이라서 바닥에 물을 많이 흘리면 닦아야 했습니다. 방도 넓고 침대도 푹신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점심으로는 바로 옆에 있는 The Seuol이라는 식당에서 한식을 먹었습니다. 식당이 커서 괜찮아 보였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별로였습니다. 서비스 별로, 세금이 영수증에 강제 포함된 것도 별로, 음식도 별로였습니다. 이렇게 먹고 각자의 방으로가서 더 쉬고 저녁에 보기로 했습니다. 장시간의 비행기 때문에 피로가 많았고 시차 적응이 안되어서 몸이 무거웠습니다.
저녁은 Buffalo Wild Wings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유명한 프렌차이즈 식당입니다. 가는 길에 Wendy's 라는 햄버거 체인점이 있었습니다. 불빛과 배경의 조화가 너무 예뻐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식당에 들어섰는데, 느껴지는 굉장히 넓은 스케일! 사방에 붙어있는 스크린에서는 수많은 스포츠들이 중계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미국인들이 앉아서 맥주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며, 저도 마침내 미국에 왔다라는 실감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먹어보는 미국 본토의 소스 맛! 과연 어떤 맛일지 굉장히 설렜습니다. 저희가 소스를 잘못 고른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이 맛은 굉장히 짜고, 맵고, 시고, 달고 저에게는 하나도 맞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주황색의 신맛 소스는 2개 먹고 이가 시릴 정도였습니다. 당근에 뭍은 매운 소스 한 방울을 저의 눈물을 짜내기 충분했습니다. 후... 강력한 맛이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이렇게 미국 도착 후에 첫날이 지났습니다. 내일부터는 출근하게 됩니다! 과연 저희가 일하게 될 회사는 어떨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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