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코스트코에서 사온 콜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미국 콜라가 더 맛있다고 하던데, 저에게는 거의 똑같은 맛이었습니다. 끝에 느껴지는 단맛이 더 달콤했다? 정도 였으니 기분 탓일 수도 있겠네요.
(오전 일 하는 중...)
오전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또 다른 한식집을 찾아갔습니다. 저는 설렁탕을 시켰습니다. 매운 음식이 너무 많아서 맛이 강하지 않은 것을 먹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맛이... 비린 맛이 많이 났습니다. 역시 한국 처럼 국물을 우려내는 요리는 전문점이 아니면 맛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물에 고기와 뼈를 우려야 하니 한국의 다양한 향신료와 재료가 아니면 특유의 비린 맛을 잡기 힘들었습니다. 김밥은 참으로 맛있었습니다. 처음 이곳을 방문하니 김밥을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다른 분들은 갈비 정식, 부대찌대, 육계장을 시켰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첫 눈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연인과 첫 눈을 보기로 한 소망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미국에서 첫 눈을 본 느낌은 좋았네요.
(오후 일하는 중...)
일 하다가 바람이나 쐴 겸해서 밖으로 나오니 화창한 날씨가 있었습니다. 이곳의 날씨는 정말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습니다. 마침 로비에 사진을 담기로 좋은 쇼파와 테이블이 있어서 추억을 남겨봤습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가서 일을 하다가 한 번 더 휴식을 가지려고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모두 함께 나와서 산책도 하고 가벼운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햇살도 좋고 달달한 간식도 있고 좋네요.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치고 이제 퇴근합니다. 오늘은 처음으로 다운타운으로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회사에서 차로는 20분 정도 가야했습니다. 미시간 대학교가 근처에 있어서 젊은 느낌이 확확 느껴질 것 같았고, 새로운 것들을 볼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미시간 대학교가 보였습니다. 으~~~ 이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요. 대학교라니! 학생들도 보이고 스쿨버스도 보이고! 크... 대학생 라이프 정말 멋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나무에 검은 청솔모가 보였습니다. 슈퍼 히어로 랜딩을 준비하는 것 같네요.
오늘은 그냥 저녁 식사가 아니라 스테이크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서 먹는 스테이크! 그리고 레스토랑! 과연 어떨지 궁금합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레스토랑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이곳저곳에 눈을 두면서 기억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곳이기 때문에, 아니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게 때문에 이 아름다운 네온사인과 차가운 밤공기를 최대한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Ruth's Crhis Steak House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레스토랑의 진한 느낌! 약간의 대기 시간을 가진 뒤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격식있게 차려 입고 대화하고 먹어야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곳은 처음이라서 다소 쪼그라든 마음이었나 봅니다. 웨이트리스가 테이블 세팅을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처음보는 어지러운 메뉴에 무엇을 먹을지 상상하면서 고르는데 30분이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에피타이저로 샐러드와 새우요리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스테이크를 먹으러 왔는데 와인이 빠질 수 없습니다. 아시아 사람들이 선호하는 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3개를 시음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중에서 떫은 맛이 비교적 적고, 산미와 단맛이 낮은 Obsidian으로 선택했습니다. 새우의 육질은 정말로 탱글탱글함의 극치였습니다. 부드러운 소스 맛도 좋았습니다. 샐러드는 타워 형태로 나왔습니다. 위에 뿌려진 바삭한 맛과 생생한 채소의 맛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이곳에 온지 벌써 5일이 지났습니다. 팀원들과 대화도 잘되고 재미있는 일도 많았습니다. 물론 일도 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간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두근두근 거리네요. 제가 시킨 메뉴는 토마호크 스테이크 입니다. 미드움 레어 정도 굽기로 요청했습니다. 한 점 썰어서 먹었는데!!! 음~~~ 그냥 맛있는 정도? 확~! 우와~! 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스테이크와 별반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맛있다!
세 분께서는 술을 좋아하지 않으셔서 대부분의 와인을 혼자 마셨습니다. 점점 취해가는 모습. 점입가경입니다. 이렇게 미국에서 맞이하는 목요일 저녁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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