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Azerbaijan

[나 혼자 지구 한 바퀴]17.10.2017 Baku, Azerbaijan 도착!!! 그리고 시내 구경하기

김 정 환 2020. 4. 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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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u에 도착하다!!!!

 

기차를 타고 도착한 시간은 새벽 4시 10분

이 시간에 호스텔 문을 두드려서 입실하기 불가능할 것 같고

거기다가 비까지 후두루루 내리니... 역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다행이도 역의 시설이 최신이었고 무료와이파이가 제공이 되었다.

석유와 관광도시로 유명해서 그런가 모든 시설이 깔끔하고 사용하기 편하게 되어 있었다.

 

그렇게 9시까지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하면서 시간이 되기를 그리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도착한 호스텔은 Shahil Hostel 7000천원이고 시설도 굉장히 좋았다. 역에서 걸어서 25분 정도로 완벽했다. 그런데 체크인 시간이 2:00PM인 것을 주의하면 된다.

 

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10시에 도착해서 당황했었다. 그냥 소파에 누워서 2시까지 잤다.

 

 

 

 

 

체크인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잤다. 그리고 오후 6시쯤에 깨어나서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시내가 이쁘기로 소문난 바쿠를 한 번 감상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명동 정도 되는 거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밤이 되면 불빛이 환하게 들어오고 젊은 열기로 가득찬다.

 

 

 

 

거리를 지나면 커다란 광장이 나온다. 분수도 있고 캐릭터들도 서있다.

 





 

 

 

 

젊음으로 가득찼던 거리를 지나서 구글맵에 미리 찍어두었던 관광장소로 이동하였다. 

 

 

Maiden Tower

-바쿠의 가장 오래된 건출 기념물 중 하나. 현재 세계 문화유산 유네스코에 지정되었다. 타워 주변에서 종교적 잔재가 발견되었다. 건축 역사의 관점에서 볼 때, 메이든 타워와 비교할만한 기념비는 없다고 한다. {위키피디아에서 설명이 나와있는데... 독특한 모양으로 주목을 끌었고 고유성으로 원형 타워 옆에 윤곽이 생겼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Mini-Venice

작은 베니스를 연상시키는 장소이다. 레스토랑 주변으로 물 길이 휘감고 있다. 낮에는 커플들이 배를 타고 잘 놀고 있더라.

 

 

 

그리고 그 바로 옆에 해변을 따라서 기다란 공원과 산책 거리가 있습니다.

연인과 오기 참 좋은 장소더군요.

 

 

 

마지막으로 바쿠의 일반적인 신시가지 모습입니다. 

 

 

바쿠의 야경이 이쁘다고 소문으로 많이 전해 들었는데요. 기대보다는 좋지 못했습니다.

아마 아스타나, 아스트라칸에서 아름다운 광경을 많이 보아서 눈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쁜 것은 당연합니다.

 

 

 

2020.04.10

아침 일찍 도착해서 기차역에 머물러야 했다. 다행이도 시설은 최고였다. 와이파이로 유튜브만 보면서 9시가 되기를 기다렸었는데... 와... 그때의 피로도는 정말 무거웠다. 몸을 청테이프로 칭칭 감은 느낌?

 

9시가 되서 호스텔로 갔는데, 포스트에 적은 SAHIL Hostel이 첫 번째로 간 호스텔이 아니다. 저 호스텔은 3번째였다. 원래는 old town 내부의 어느 싼 호스텔을 골랐었다. 4~5천원? 그런데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피는 추적추적 오고 우산은 없어서 바람막이를 입고 가방은 20kg가 넘는데 그 호스텔 찾느라고 old town을 1시간이나 걸었다. 그러다가 비슷한 호스텔은 찾았었는데... 이건 사람이 사는 곳이냐? 다행이 와이파이가 있어서 다른 호스텔을 찾았고 그곳이 SAHIL Hostel이다. 진짜 피곤했다. 기차역에서 청테이프로 칭칭 감은 느낌 + 목공용 풀을 몸에 바른 느낌.

 

이전까지 check-in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이전 호스텔에서 check-in시간이 있더라도 일찍 오면 자리를 주었다. 그래서 나는 check-in에 대해서 되게 무시해도 되는 규칙인 줄 알았다. '융통성 있게 하자' 그런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check-in으로 막혔다. 당시 나는 쉬는 쇼파에 앉아서 몇몇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 생각하면 한없이 부끄럽다.) 

 

나: 체크인이 2시인데 왜 나를 안 들여보내주는지 모르겠어. 자리도 청소 다 해놨잖아.

조지아 사람: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지만 규칙이라는게 있고 우리는 따라야 해.

아랍 아저씨인데 미국 교수: 나도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그렇게 만든 거란다. 피곤하더라도 조금 참고 기다리렴.

 

아... 부끄럽다. 진짜 너무 피곤하고 배고프고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라고 변명을 툭 던져본다. 듣는 이는 나뿐이지만.

 

저녁에 거리를 돌아다닐 때, 굉장히 아름다웠다. 하지만 이질감을 느꼈다. 나의 차림새 때문이었다. 이 거리는 한국으로 비교하면 명동? 강남? 같은 곳이었다. 멋지고 캐쥬얼하게 입은 사람들이 거리에 있었다. 그런데 나는 주황색 등산화 + 발목까지 오는 흰 양말(트레이닝 바지 밖으로 입음) + 검은색 낡은 트레이닝 바지 + 남색 후리스 + 묶은 머리 였기 때문에 속으로 많이 불편했다. 실은 약간의 외로움이 느껴졌다. 호스텔에는 내 또래도 없었다. 여행은 혼자도 좋지만 함께도 좋다.

 

해변을 따라 걷는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걷고 뛰고 서있었다. 바다의 향은 짭짤하지 않고 기름냄새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석유가 나오는 나라이다. 그래서 근처 바다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 다소 역하다고 할 수도 있다. 나는 별로 좋지 않았다. 바다의 향은 상쾌해야하는데 눈쌀이 약간 찌푸러드는 향이다. 그리고 인종차별을 처음으로 당했다. 가벼운 정도였다. 4~5명 정도 되는 중학생들이 난간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그들을 지나쳐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들이 나를 향해서 "칭챙총"이라고 말을 던지는 것이었다. 나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이상한 발음이 들려와서 2번 정도 쳐다보았다. 그리고 쳐다 볼 때마다 웃고 말을 멈추어서 그냥 이상하게 생각했었다. 몇 달 후에 아는 한국형을 만나서 이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그것은 아시아인 특히 중국인을 폄하하는 말이라고 한다. 서양인 입장에서 중국인이나 일본인이나 한국인을 구별하기 어려워서 그냥 아시아인들 폄하하는 말로 변했다고 한다. 모르고 당하니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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