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Azerbaijan

[나 혼자 지구 한 바퀴]21.10.2017 아제르바이잔을 떠나다.

김 정 환 2020. 4. 13. 15:12
반응형

오늘 기차역에 가서 표를 끊었다. 열차는 야간열차! 내일 아침 10시40분에 도착하는 안정맞춤의 시간!!!


호스텔에서 쉬면서 가려했는데, 코널이 또 불렀다. 친구들이 나를 보고 싶다고. 카페 겸 식당으로 갔다.


마낫(아제르바이잔 돈 이름)이 많이 남아서 이 곳에서 스테이크를 시켜버렸다. 립스테이크인데... 완전 작았다. 던킨도넛 보다 작았다. 그냥 기념품이나 살 걸 그랬나?

코널에게 부탁해서 내 셔츠에 인사를 남겨 달라고 했다. ㅎㅎ

6일 내내 아침 마다 샤올만을 사먹었던 터키식당. 가기 전에 인증샷 찍었다.

호스텔에 머물면서 아버지처럼 모셨던 이란 아저씨 ㅎㅎㅎ
LA에 가신다고 했으니, 혹시나 길가에서 마주칠 우연을 기대해본다.

모든 돈을 털어서 구매한 KFC버거! 이게 5천원? 인가 그랬다. 이야.... 대박... 커서 다 먹지 못하고 기차에 가지고 타서 아침으로 먹어야 겠다.

외국인을 보는 범상치 않은 시선과 '칭쳉총'이라고 까불거리던 어린 학생들. 기분 나쁠 수도 있었지만, 그 보다 더 좋은 만남과 친구들이 있었기에 바쿠는 내 기억 속에서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다.

안녕 아제르바이잔. 안녕 코널.

 

2020.04.13

코널과 갔던 카페에 코널의 친구들과 함께 갔었다. 남자 3명과 여자 2명이 함께 했다. 역시나 여자들은 가벼운 음식인 샐러드를 시켰다. 남자들은 피자와 나는 스테이크. 그런데 진짜 별로였다.

 

계산할 때 생긴 작은 해프닝.

남1: 이 친구 오늘 가니까 우리가 낼께!

남2: 얌마 이 친구 스테이크 시켰다고! 이 친구도 돈 내야되.

나: 알아 알아 ㅎㅎㅎ 나 돈 낼꺼야

 

친구들과 식사가 끝나고 나는 호스텔로 이동했다. 잠시 쉬고 싶고 짐도 정리해야 했다. 그런데 코널에게 문자가 왔다.

 

코널: 친구들이 너를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겠데. 같이가도 되지?

나: 당근이지! 어서오라고 해! ㅎㅎㅎ

 

저렇게 말했지만, 뭔가 무서웠다. 홀로 외딴 나라에서 밤에 이동하는 상황이기 때문일까? 그리고 나는 저들이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또한, 모든 물건을 가지고 이동하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었다. 흠... 그래도 가보자. 호신용품도 있으니까. 그리고 이들과 만났다. 이 친구들 진짜로 나를 에스코트했다. ㅋㅋㅋㅋ

 

남자1: 일로와 일로! 여기가 더 빨라

 

조금 무서웠지만 잊지 못할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터미널에 도착했다. 고마웠어 친구들. 언제 다시 아제르바이잔을 갈지는 모르겠지만, 가게 되면 다시 만나자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