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관광업체를 여러 곳 비교하면서 흥정을 했다. 그래서 한 사람 당 2만원 해서 4명이서 함께 가게 되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좋지 못한 건지... 조지아 사람들이 그립다. 뭐만 하면 너희들은 이게 비싸다고 생각하냐 라고 물으니, 완전 짜증났다. 이야기는 나중에...
Geghard Monastry
처음 들린 곳은 Geghard Monastery였다. 지금 생각하면 이 곳이 가장 볼 것도 많았고 배울 것도 많았고 값졌다. 내려서 수도원 정문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왼쪽에 샛길이 있길래 올라갔다. 올라가니 돌들이 쌓여있고 비밀스러운 작은 사원이 나타났다.
벽에는 많은 문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이렇게 절벽 바위에 작은 교회 같은 것이 있었다.
아무래도 이곳은 관광객을 위한 곳이 아닌 것 같아서 내려갔다. 그리고 정문으로 들어갔다.
중세시대에 지어는 건물 답게 안 쪽 벽이 모두 오래되보였다.
맹금류와 맹수가 그려져 있었다. 그런데 내가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대칭이 맞이 않았다는 것이다. 잘 보면 맹금류가 문들 사이 한 가운데 위치하지 않고 살짝 오른쪽으로 치우쳤다. 다른 수도원에서 볼 수 없는 불균형이었다. 가이드가 없으니 물어볼 수도 없고...
수 백년을 간직한 이 수도원은 성스로웠다. 빛이 스며드는 하나하나, 벽에 비쳐 드리워진 그림자 하나하나도 성스럽게 느껴졌다.
수도원 밖에 벽에는 이렇게 무수히 많은 십자가들이 새겨져 있었다. 아르메니아의 십자가가 다른 나라의 십자가와 다르게 끝에 펼쳐진 모양을 하고 있다. 그 의미는 부활을 뜻한다고 한다. 마치 꽃봉오리가 터지기 전, 후에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의미를 십자가에 넣었다고 한다.
두 번째 장소는 Garni의 신전이다.
이거 뭐 신전이라고 하기도 무안하다. 깨진 벽의 내부를 보니 철심 다 박았고 벽도 완전 새 것 같았다. 보수와 유지가 잘 이루어진 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건 너무 현대적으로 되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겨우 이거 하나? 였다. 정말 이거 신전 하나였다.
근처에 주상절리가 있기는 다하만 걸어서 30분~1시간 정도 가야한다. 어느 블로그에서 택시로 갈 수 있다고 들었다.
왼쪽 사진의 뒤를 보시면 저~ 멀리 주상절리가 보입니다.
신전 근처에 보이는 라일락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관광기사분이 여기서 가장 싼 레스토랑이라고 이곳에서 무조건 밥을 먹어야 한다고 내려줬습니다. 여기서 아르메니아 관광 가이드가 싫어지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다른 곳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여기가 무조건 싸다고 시동을 꺼버리는 그 녀석. 결국 내렸습니다. 가격은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아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3명은 케밥을 주문했고 저는 바베큐를 주문했습니다. 케밥은 5분만에 나오더니, 저는 30분이나 걸리더군요. 손님이라고는 저희 뿐인데... 거기다 가격은 8000원. 케밥은 1500원. 그래도 맛있었고 괜찮았습니다. 이제 계산을 하려고 하니. 10% 차지가 붙는 것을 이제야 말해주더군요. 조금 빡쳤는데. 그래도 얼마 안해서 냈습니다. 근데 1000드람을 웨이터 서비스라고 강제로 내라고 하더군요. 그것도 기사가 나서서. 와!!!! 여기서 굉장히 화가났습니다. 4명이서 불만을 토했지만, 여기서는 원래 그렇다고 기사가 나서서 지랄을 하더군요. 하하하. 결국 냈습니다. 그러고는 그 기사 양반은 커피랑 케밥이랑 디저트까지 받아 쳐먹더군요. 딱 봐도 이유를 알았습니다.
배고파서 맛있게는 먹었네...
악덕 기사를 다시 싣고 다른 수도원으로 갔습니다.
계속해서 수도원을 보니까 이제는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아르메니아 관광지도를 보니 80%이상이 수도원 관광이었습니다. 과거 최초의 기독교 국가였고, 99%이상이 기독교인으로 이루어진 아르메니아에 수도원 유적지가 많은 것은 당연했습니다만...
여든 세반호수에 위치한 수도원으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데 세반호수도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지 못하더군요.
수도원에서 육지쪽을 보면 이렇게 양쪽에 호수의 물이 있고 가운데에 육지가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잉~ 셀카봉 이용하기~
삼성폰의 위력 과시하기: 제가 이 사진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어 삼성 좋네. 너 이런거 보여주면서 삼성한테 광고비 받고 여행하고 있지? 어쩐지 비싼거 먹고 삼성폰 들고 다니더니"라고 농담을 받았습니다 ㅎㅎㅎ
마지막으로 들린 또 다른 수도원
이번 수도원은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수도원과 다른 점은 색이 황토색이라는 것!!!
수도원 중앙 천장에 커다란 예수의 얼굴이 그려져있습니다. 이곳에서 처음으로 기도해봤습니다. 하는 방법을 몰라서 이탕리아 친구에게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심지어 기도가 끝날 때까지 옆에서 지켜봐 주었습니다. 친절한 녀석~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들린 작은 공원. 동상은 근엄하게 서있는데 이 둘은 이거 게이 촬영으로 알맞는 것 같다면서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그렇게 그 둘은 게이샷을 찍었습니다...
호스텔로 돌아와서 저녁 먹을 것을 찾으로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마침 9시 30분이었습니다. 9시에서 10시 사이에 Public square에서 분수 쇼가 열립니다. 친구들에게는 마지막 밤이었기에 멋진 분수 쇼를 감상할 수 있는 감동적인 순감이었습니다.
TIP
1. 역시나 아르메니아 관광을 하고 싶으면 관광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고 편합니다.
2. Public square에서 열리는 분수 쇼는 9시에서 10사이에 합니다.
2020.04.15
관광이 너무 별루 였습니다. 조금이라도 돈을 안 쓰고 아낄려고 하면
"야 이게 뭐가 비싸 그냥 사"
"돈도 많으면서 왜 이렇게 짜게 굴어?"
이러니 참... 그리고 식당에서는 정말 어후... 화가 났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이렇게 많은 장소를 차를 빌려서 다녀와야 했는지 생각했습니다. 아르메니아는 기독교 국가라서 대부분의 관광지가 기독교 문화입니다. 따라서 시대만 다를 뿐이지 건축, 조각상 등이 모두 저에게는 비슷해 보입니다. 혹시 기독교에 정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에 분수 영상이 있는데 naver에 있는 것을 그대로 가져올 수가 없습니다. 혹여 보고 싶으시면 여기를 가져서 맨 밑으로 스크롤을 내리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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