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테브를 가기 위해서는 고리스에 먼저 들려야 합니다. 그리고 고리스(Goris)에서 타테브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도로에 있던 택스들에게 가격을 물으니 타테브까지 8000드람을 달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깍아도 7000이었습니다. 그런데 호스텔에서 택스를 잡아준다고 하니 5000드람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케이블카까지는 2500드람을 제시했습니다. 저와 인도네시아에서 온 친구는 케이블카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1/2해서 1250드람을 냈습니다.
차를 타고 추울바알~~
케이블카에 도착을 했습니다. 세계 기네스에 올라와 있는 케이블카 입니다. 논스톱으로 가장 멀리간다는 케이블카입니다. 아직 스탑을 하는 케이블카를 타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대단한가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 앞으로 케이블카가 가로 질러서 타테브로 갑니다.
월요일은 휴일이니 참고하세요!!!
케이블카의 별명은 타테브의 날개
5752m에 다라는 장대한 거리
가격표 입니다. 왼쪽에서 차례대로, 1. 단복 3000드람 2. 왕복 4000드람. 나머지는 저에게 해당이 안되서 자세히 보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단복을 끊었는데요. 여기서 실수였습니다. 저희들의 생각은 왕복으로 다시 이곳에 돌아왔을 때, 택시나 다른 탈 것이 없어서 고생할 수 있다라는 가정이었는데,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타테브에서 택스를 탈 계획이었지만 더 비쌌고 히치하이킹도 더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왕복으로 다시 돌아와서 같이 내려가는 사람들에게 히치하이킹을 부탁하던가 택시를 쉐어했으면 더 쉬웠을 겁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5000드람 티켓을 봐서 걱정했었는데, 3000으로 내려갔던 것 같습니다.
이제 탑승을 해볼까요.
케이블카를 타고 둥~둥~
[나 혼자 지구 한 바퀴]29.10.2017 타테브(Tetev)를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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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정말 강렬해서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케이블카를 내려서 바로 왼쪽으로 가면 타테브 수도원이 있습니다. 가는 도중에 상인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지나갈 때마다 계속 불러서 연예인인줄 알았습니다. 꿀이며 견과류, 말린 과일 등 사라고 하시는데 저는 학생이고 관광객이 아니라 여행객이라고 이런 거 사서 가져갈 수 없다고 하니, 한 아주머니가 그냥 사과를 주면서 이거 그냥 한 번 먹어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견과류 한 줌도 주셨습니다. 이런 감동 ㅠㅠ 예레반에서 만난 짜증나는 관광가이드 때문에 아르메니아가 좋지 않는 곳이라는 인식이 세겨져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말끔이 지워주셨습니다.
수도원 입니다.
수도원입니다. 아직도 이곳은 운영중이고 마을 사람들이 와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보는 기도형식에 신기함을 느꼈습니다. 1명의 신부과 2명의 사제가 기도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성가도 교회의 안쪽에 아름답게 울려퍼졌습니다. 가끔 친구를 따라서 한국 교회에 갔었는데, 그 때 들었던 성가와 다른 정말 신성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귀를 통해서 들어와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신부와 사제가 있는 무대에 커텐이 쳐지고 잠시 있다가 다시 커텐이 걷혔습니다. 그리고는 신부는 하나님의 얼굴이 그려신 깃발과 십자가를 들고, 사제들은 지팡이와 종 같은 것을 들고 기도자들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기도자들은 그림이 새겨진 깃발을 한 번씩 만지고 십자가와 지팡이, 종에 이마와 눈, 입술을 가져다 대었습니다. 너무나도 생소한 모습이었지만 정말로 신성하고 엄숙한 기운이었습니다.
이제 View point로 이동하겠습니다. 가는 길은 수도원을 나와서 상인들을 지나면 길이 두 개가 보일 겁니다. 하나는 바로 앞에 보이는 마을과 케이블카로 가는 길, 다른 하나는 왼쪽에 비포장도로. 비포장 도로도 가시면 됩니다.
뷰포인트에 올라오면 한 눈에 수도원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깃발을 흔들고 있는데, 아르메니아 한 분이 저에게 한국에서 왔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쪼그만 7살 소녀가 한국말 할 줄 안다고 다가왔습니다. 친구가 한국인인데 친구한테 한국말 조금 배웠다고 자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아주 귀여웠습니다. 옆에 남동생으로 보이는 사내에게 갑자기 한국말을 가르쳐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호스텔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럼 말을 타고 이동... 이 아니라 지나가다가 있네요.
같이 온 인도네시아 친구는 걸어서 가겠다고 했습니다. 중간에 찍고 싶은 사진도 있다고 해서 걸어가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사람들을 구해서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1시간...
히치하이킹이라고는 해본 적이 알마티에서 딱 한 번이어서 자신감도 부족했고 이상하게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부끄럽고... 참... 아직도 이런 소심함을 가지고 있다니. 그러다 3명의 여행객이 지나가는 것을 봤습니다. 그들에게 택시를 제안하니 히치하이킹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왠지 사람이 모이니 자신감도 같이 생겨나는 걸까요. 저도 히치하이킹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가장 먼저 가장 활발하게 히치하이킹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혼자서는 잘 못해요...
운이 좋게도 4명이서 함께 탈 수 있는 차가 멈춰주었습니다. 야호!!! 그렇게 타고 가는데 저~ 멀리 라푼젤 공주가 살 것 같은 작은 탑이 보였습니다. 제가 차 안에서 사진 찍기를 시도하는데, 기사분이 차를 멈추 시더니 다녀오라고 하셨습니다. 어머어머머머머머머머머 감사합니다. 잽싸게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절벽 위에 올로 서있는 저 작은 탑이 참으로 인상 깊었습니다.
아저씨는 케이블카에서 저희를 내려줬습니다. 이래서 왕복을 끊었어야 했는데. 결국 다시 케이블카로 오다니. 3번의 히치하이킹을 시도하고 다행히도 고리스에 도착했습니다. 타테브에 가기 전에 버스를 확인했을 때, 출발 시간이 16시 30분이었습니다. 아직 15:30분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서둘러서 짐을 싸고 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수로가 신기해서 찍어 봤습니다. 수로가 도로 밖으로 나와있고 이 물들은 바로 강으로 가고 있습니다. 산지역의 경사로 때문에 물은 강으로 흐르게 한 것 같습니다.
16:20분에 도착을 했는데 터미널 앞에 버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직 버스가 오지 않았나 정류장이 다른 건가 하는 걱정과 조바심에 오피스 안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버스는 15:30분에 떠났다고 합니다. 뜨르르... 따라라... 제가 고리스에 도착했을 때 버스는 떠난 것 이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음 날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2500드람. 올 때 가격의 절반이었습니다. 올 때는 5000드람이었는데... 버스도 더 좋은 상태였습니다.
돈을 아끼고자 하는 저의 계획은 무산이 되고 다시 호스텔에 묵기로 했습니다. 호스텔 가격은 4500드람 입니다. 원래 5000드람인데 아침을 빼면 4500 하자고 협상했습니다. 17:00 되어 호스텔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낭비인 것 같아서 MAPS.ME앱을 통해 주변에 무슨 볼거리가 표시되어 있나 살펴보니, 한 장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장소가 같이 히치하이킹을 하고온 친구들이 말해준 장소였습니다. 멀지 않아서 한 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Google map : Medieval Goris Cave Dwellings
Maps.me : Cave town of the past, Well-preserved cave palace.
라고 나와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과거 중세시대에 사람들이 바위에 구멍을 뚫어서 살았던 고대 집터입니다. 가는 길에 무덤도 있고해서 이게 길인가 싶기는 한데 그 길이 맞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 집터가 터키의 고레메(Goreme), 카파도키아에 있는 고대 집터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르메니아 과거 당시에도 적의 침입으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어려운 건축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최대한 좋은 집을 짓기 위한 노력이 보입니다.
호스텔로 돌아오니 앞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TIP
1. 타테브 갈 때, 택시를 호스텔에서 부탁하는 것이 쌉니다. (타테브까지 5000드람, 케이블까지 2500드람)
2. 케이블카는 왕복이 좋은 것 같습니다, 타테브에서 하루를 묵을 계획이 아니시라면요. 케이블카 타고 돌아오셔서 히키하이킹을 하시거나 주변에 택시도 있으니 그거 타고 가는게 더 싸고 스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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