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격적으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합니다.
아침부터 벌룬투어를 떠났습니다. 픽업은 5시 30분에 왔습니다.
차를 타고 가장 먼저 간 곳은 아침 식사 장소 입니다. 간단한 쿠키, 빵, 사과,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벌룬에서 화장실 갈 것 같아서 적당히 먹었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열기구가 날아오르는 장소로 갔습니다. 아직 너무 어두워서 볼 수 있는 거라고는 뿜어져 나오는 불꽃 뿐이었습니다.
모습이 마치 거대한 버섯을 굽는 모양이랄까요? ㅎㅎㅎ 어느덧 누워있던 많은 버섯... 아니 열기구들이 일어섰습니다.
퐈이야!!!!!!!!!!!!!!!!!!!!!!!
열기구 타고 올라가기 전에 Victoria와 사진 한 장~
다른 열기구들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비상할 순간이군요.
비상의 순간입니다!!!!
꽤 많이 올라왔습니다.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집들이 치아 만큼 작게 보이더군요.
새벽이 밝아오기 전 하늘이 회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지상에는 아직 안개가 껴서 답답한 느낌을 주네요.
이제 해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강한 빛을 내뿜은 태양 앞에 열기구들은 자기 색을 감추고 모습만 드려내고 있습니다.
아름답네요. 아름다워요.
이제 하늘은 잿빛에서 푸른색으로 땅도 빛을 받아 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개구쟁이 빅토리아 ㅎㅎㅎ
제일 멋진 열기구를 발견했습니다. 색깔이 다양하고 조화롭게 그려진 열기구!!! 아마 카파도키아에서 열기구 안내판을 보면 이 열기구가 가장 많이 그려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빅토리아와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중국인 이었습니다. 처음에 소란러울까 민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그런 걱정을 한 제가 부끄러울 정도로 이 분들은 친절하게 즐기고 계셨습니다. 열기구를 잡으려는 사진을 찍는 사람을 찍은 저 입니다.
빅토리아가 그걸 보고 웃길래 나도 저런 거 많이 했다면서 한 번 포즈를 취해 봤습니다. 버섯 냠냠~~
지상에 내려왔습니다. 그 빵빵했던 열기구는 공기를 잃고 퓌시시... 볼륨을 잃어갔습니다.
내려오니 샴페인에 쥬스를 섞어서 축배를 들었습니다.!!!
이 맛이야~
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좋아 좋아
아래 비디오는 열기구 영상을 짧게 1분정도 편집을 해서 만든 클립비디오 입니다 ^^
열기구를 끝내고 호스텔에 돌아오니 9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냥 마을을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요. 아르헨티나 친구가 그린투어라는 것을 가자고 졸랐습니다. 그래서 같이 가기로 했죵 ㅎㅎㅎㅎ
이제 그린투어를 하러 가봅시다!!!!
가장 먼저 저희가 향한 곳은 비둘기 집(우치사르, Uchisar)에 도착했습니다. 과거에 살던 사람들이 비둘기를 많이 길러서 비둘기 집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별거 없습니다... 근처에 많은 비둘기 무리가 모이를 쪼아 먹고 있었을 뿐...
가장 볼 만했던 것은, 악마의 눈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블아이라고 불리는 악마의 눈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그러다면 왜 악마의 눈을 가지고 다니면 행운을 가져다 주는 아이러니한 말이 생긴 것일까? 이블아이의 눈은 악마 중에 가장 힘이 센 악마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눈을 본 다른 악마들은 무서워서 줄행랑을 친다고 한다. 때문에 터키 어디를 가든 이블아이를 쉽게 볼 수 있다. 상품으로도 많이 만들어져서 팔찌, 목걸리, 장신구 등으로도 만들어 팔리고 있다.
터키인들의 행운...'악마의 눈(Devil Eye)'에 얽힌 이야기
pub.chosun.com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3&mcate=m1005&nNewsNumb=20150918431&nidx=18501
악마의 눈 나무 옆에 귀엽게 항아리 나무가 있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데린쿠유 지하도시이다. 입장료는 20리라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투어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들어간다. 과거 기독교인들이 종교 박해를 피해서 지하로 피신했다고 합니다.
[ 지하도시에 대한 정보는 각 출처마다 다르다고 가이드 분께서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이분의 소개를 바탕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
그들에게 이 지하도시는 영원히 사는 곳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외부의 침입이 있을 경우, 많은 기독교인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도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길게는 몇 달을 살아야 했기 때문에 이 도시에는 많은 시설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포도주를 만드는 방, 교회, 화장실, 음식을 저장하는 곳 등.
위 사진의 돌은 맷돌로 추정되는 돌 입니다. 어찌 모양이 꼭 닮지 않았나요?
마치 맷돌이 서있는 이 바위는 문이라고 합니다. 높은 지위의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비밀문인데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가운데 좁은 문이 있고, 맷돌 같은 문이 굴러내려가서 문을 닫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침입자가 들어오고 정말 위험한 상황이면, 중요한 사람들이 이곳을 들어가서 안전하게 머문다고 합니다. 안에 들어가면 작은 방이 있고 식량을 저장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포도주를 만드는 방이라고 합니다. 밟아서 숙성시키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그런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으흘라라 계곡(IHILARA VALLEY)입니다. 과거 화산지대 였던 이곳은 온천수가 나왔다고 합니다. 뜨끈한 물이 콸콸~ 나왔다는데요. 지금은 그냥 찬물만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투어 이용시 입장료 면제.
울랄라~ 울랄라~
지나가는 길에 주박인형 비슷한게 있어서 뭐냐고 물어보니, 상점이라고 합니다.
맑은 물과 초록색 생명이 있는 으흘라라. 1급수 같아서 물맛 느껴볼려고 먹어보니, 진흙맛 났습니다. 예전에 진흙을 먹어봐서 무슨 맛인지 알고 있습니다... 크흠...
쉼터에 도착을 하니, 오리들이 있었습니다. 참 곱고 귀여운 오리들~~
이곳에서 약 15분 정도 쉬고 갑니다.
저 멀리 물레방가도 보이네요. 제가 사진 찍는 것을 깜빡했는데요. 흔히 가평에가면 물가 주변에 있는 오두막들이 즐비하게 있습니다. 이용하시려면 돈 내셔야 합니다. ㅎㅎ
점심을 먹으러 가는 중입니다. 식당을 향해서 가고 있는 중에 당나귀를 타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찍으려는 순간. 아이들이 갑자기
"5리라! 5리라!"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2가지 복잡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어서 아이들마저 어쩔 수 없이 변해버린 것 또는 장사꾼 기질이 다분한 것.
제가 이 투어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점심 때문입니다. 호주 친구 때문에 눈치 보여서 전체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ㅋㅋㅋㅋ 니들은 음식을 먹으로 온 게 아니고 기념하러 왔냐고 해서... ㅎㅎ 맞는 말 같기도 했고요. 여튼, 스프, 셀러드, 빵, 메인요리, 디저트(귤)까지 배부르게 먹고 왔습니다. 이거 식당에서 이렇게 먹을려면 40리라는 족히 주어야 할 겁니다. 투어 가격이 90인 것을 감안했을 때, 입장료까지 모두 고려한다면 정말 좋은 투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 관광지는 셀리메 수도원 입니다. 이 수도원이 스타워즈의 배경이 된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촬영지가 된 것은 아니구요. 조지 루카스 감독에게 영향을 주었다네요. 영화팀에서 터키 정부에 촬영 허락을 구했지만, 유산 파괴를 우려한 정부는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과 비슷한 '튀지니의 마트마타'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관광 가이드는 '만약 정부가 촬영 허락을 했으면 이곳은 더 유명해지고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장사가 더 잘 됬을텐데~'라고 말하더군요.
이곳의 입장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행은 항상 미녀분들과... 크흠... 이 친구들 덕분에 터키 여행이 참으로 재미있었습니다. ㅎㅎㅎ
아래의 사진은 수도원 식당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인데요. 마치 프라이팬 같지 않나요? 그래서 찍었습니다 ㅎㅎㅎ
호주 여자애가 웃으면서 찍어준 엽사입니다. 딱 제 머리 크기 정도로 틈이 있더라고요.
이제 즐길 실제 관광지는 끝났습니다. 남은 2곳이 있는데요. 하나는 보석상점과 과자상점입니다. 고레메가 화산 지대였기 때문에 품질 좋은 광물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싸고 좋은 악세사리를 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곳이 과자상점입니다. 시식이 가능합니다!!! 원래 안 사면 잘 안 먹는 편인데, 말괄냥이 같은 호주 친구가 정말 얼굴에 철판이 있어서 계속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도 먹으라고 계속 주었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도 넣는 엄청난 녀석... 몰래 몰래 과감하게 맛보더라고요. 덕분에(?) 다 먹어봤습니다.
이곳에 저희가 이용한 그린투어 관광업체입니다. 따로 가서 했는데 90리라를 냈습니다. 원래 계획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호스텔에서 벌룬투어와 그린투어를 함께하면 더 싼 가격에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관광이 끝나고 피곤해서 호스텔에 가고 싶었지만... 아르헨티나 친구가 잘생긴 터키 가이드 맘에 든다고 저와 호주 친구와 동행을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터키 가이드가 어디서 차를 빌려오더라고요. 옆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멋진 장소를 보여주고 싶다고 차를 아는 아저씨 집에서 빌려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쓩쓩~
그 터키 가이드가 이 주변에 유명한 카페집이 있다고 해서 Nevsehir에 있는 곳 까지 갔습니다. 대학생들 많더라고요. 커피 한 잔씩 시키고 대화 대화 대화~
이 카페입니다. 맛도 좋았어요!!! 혹시 차가 있으시다면... 추천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차를 타고 간 곳은 괴레메의 꼭대기 입니다. 지도(MAPS.ME)보시면 'Sunset point'라고 있을 겁니다. 또는 거리에서 높은 곳을 보면 커다란 터키 깃발이 펄럭이는 곳이 있는데요. 거기 가시면 됩니다. 일출 일몰 야경 전부다 좋은 곳이에요!!!
18.12.2020에 다시 보는 소감
처음에 이 날 하루 종일 끌려다니긴 했습니다. 그러나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것도 많이 보고 추억도 쌓고 유익한 대화도 많이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태도에 대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기회를 잡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진정성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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