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Europe - Poland

[나 혼자 지구 한 바퀴] 28.02.2018 폴란드로 가자!

김 정 환 2020. 12. 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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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에 한국 분이 오셨습니다. 저는 장난끼가 있어서 한국인 아닌 척 했습니다. 장발 때문에 실제로 한국 사람 아니게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어로 말을 하다가 한국인이라고 말했습니다. 놀라셨습니다. ㅎㅎㅎ

 

 

함께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어제 갔던 구시가지를 함께 갔습니다. 무척 추운 날씨였지만,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구경하니 즐거웠습니다.

 

 

좋은 음질과 좋지 못한 음질을 구분 못해서 아무 이어폰으로 듣는 사람을 막귀라고 합니다. 저는 막입인 것 같습니다. 그냥 입에 들어오면 다 잘먹습니다. 그래서 식탐도 없고 맛집을 찾아 먹지 않습니다. 이는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굳이 맛있는 음식, 색다른 음식을 찾아 먹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분은 맛집을 가고 싶어하셨습니다. 저도 함께 동행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고기는 골롱카 입니다. 돼지 발로 만든 음식입니다. 그때의 감각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씹는 질감과 맛이 좋았습니다. '골롱카' 밑에 양배추를 절여 만든 음식입니다. 신기하게도 김치 맛이 났습니다. 확실하지 않지만, 이 음식이 '비고스'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만두 같이 생긴 음식은 '피에로기' 입니다. 세 가지 음식 모두 맛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 식당은 컨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직원들 모두 폴란드 전통의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내부도 그에 걸맞게 인테리어 되어 있었습니다. 장소는 기억에 나지 않습니다. 그분이 네이버 블로그에서 찾아 갔으니, 아마 네이버에서 찾으면 비슷한 곳을 찾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은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가셔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과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저는 지도 상에 나와있는 어느 큰 공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아름답게 불빛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동양풍의 건축물도 보이고 해시계 같은 것도 보입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아래의 사진입니다. 어떤 건물 앞에 공작이 있습니다. 이 건물은 역사적으로 의미를 가지고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들어가려고 하니 경비원은 저에게 건물의 문은 닫았다고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공작의 등장을 잠시 보고 가시겠습니다.

 

 

이후에 공원을 계속 거닐었습니다. 큰 호수가 있었는데 오리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목욕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로 얼굴이 찢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리들은 잘 있는 것 같습니다. 

 

 

얼굴은 얼었고 입술도 얼어서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는 저의 모습입니다.

 

 

 

한국분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그분과 저는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군대를 가기 전에 여행을 오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원래 계획했던 여행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뜻 깊은 여행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 또한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계획했던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분과 제가 겪은 공통된 고민 때문에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잘 지내시고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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