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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지구 한 바퀴] 06.03.2018 Krakow (크라카우)

김 정 환 2021. 1.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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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버스를 타고 Krakow로 이동하고 있다. 중간에 Łódź 라는 도시를 지나게 되었다. 이곳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3시쯤이었다. 다행이도 시설이 좋아서 춥지 않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었다. 그런데 매우 피곤하고 졸린 상태였다. 이 버스 스테이션에는 새벽이라서 거의 사람들이 없었다. 정말로 거의 없었다. 너무 피곤해서 의자에 누워서 5시쯤에 오는 버스를 탈려고 했다. 그래서 누웠다. 그런데 누군가 나에게 다가왔다. 이곳의 경비원 같았다. 나에게 눕지 말라고 했다. 음... 사람이 한 두명이라도 있으면 나도 눕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내가 있는 주위에 하나도 없었다. 나는 정말 피곤해서 5시까지만 누울 수 있냐고 물었더니 절대 안된다고 했다. 결국, 나의 긴 가방을 의자 위에 세우고 가방에 기대어 잠을 청했다. 그런데 어느 중장년 아저씨가 다른 대기실에 들어가셨다. 그 분은 신발을 벗고 아예 누우셨다. 나는 그분을 보면서 걱정했다. 경비원이 올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역시나 경비원이 다가왔다. 중년의 아저씨는 그분들에게 따기지 시작했다. 서로 말다툼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으로 보아 같은 폴라드 인으로 보였다. 중년의 아저씨는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내심 아저씨가 이기길 바랬다. 어느새 몇 명의 경비원들이 더 왔다. 10분 정도 대화가 오갔다. 그러더니, 아저씨가 화가 나서 어디론가 가버리셨다. 아저씨, 여기 한 명은 그대의 편이었습니다. 멍한 상태로 5시까지 있다가 버스가 와서 타고 갔다.

 

호스텔에서 잠을 청하고 오후 1시 쯤에 나왔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름다운 광장의 모습을 보지 못할 것 같았다. 가장 먼저 간 곳은 호스텔에서 가까웠던 Kraków Barbican 였다. 

 

호스텔에서 받은 지도를 가지고 Old town으로 걸어갔다.

 

Krakow는 한국에서 유명한 폴라드의 관광 도시이다. 이유는 형형색색의 건물들 때문이다. 구글에 크라카우라고 검색하면 이쁘게 찍어 놓은 광장의 모습들이 보인다. 그런데 지금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또는, 이전에 비슷한 것들을 많이 본 것일 수도 있다. 솔직히, Poznan와 Warsaw에서 비슷한 광장을 많이 봤다. 그래서 그다지 특별하게 이쁘지 않았다. 

 

광장에 그러서면 가장 크게 보이는 성당이 있다. Bazylika Mariacka이다. 들어갔다가 그냥 나온 기억이 있다. 역시나 비슷한 것들을 많이 봤다. 내가 역사에 관심이 있었다면, 더 흥미롭게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뒤로는 그냥 돌아 다녔다. Krakow의 도시가 그렇게 이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서 더 볼 것이 있는지 찾아 보면서 돌아 다녔다. 

 

Katedra Wawelska이다. 바벨 대성당이라고 한다. 이곳에 가면 여러가지 볼 것들이 많았다. 대성당에는 여러 가지 시설들과 역사적인 것들이 많았다. 지대가 높아서 Krakow를 일부분 내려다 볼 수도 있었다. 흥미로워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사진에 핸드폰이 없는 것으로 보아 추억이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아마 나는 기분이 영 아니었던 것 같다.

 

 

아는 형 말에 의하면 봄에 Krakow에 있을 때 너무 좋았다고 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공원, 분위기가 조화롭다고 했다. 생기가 풍요로운 어느 봄날에 한 번 Krakow를 방문하고 싶다. 별로 좋지 않다고 해놓고 나는 참 많은 곳을 돌아다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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