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옮겨야 했다. 시내와 너무 떨어져 있어서 시내 구경하고 돌아오기도 힘들고, 알혼 섬을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거기까지 다시 가기 힘들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움직였다. 시내 투어도 겸해서 오늘 안에 해야했기 때문이다.
일단 씻고 준비하고 화장실을 이용했다. 도대체 어제 무슨 일이 있었길래 아니면 얼마나 쌔길래 변기 여기저기에 노란물이 다 튄건가... 그리고 왜 변기 물을 안 내린 건가... 다행히도 마지막 칸은 깨끗했다. 그리고 휴지? 같은 것을 발견했다. 이게 러시아 산 두루마리 휴지? 한 번 써보니 엉덩이 다 찢어지겠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아름다운 스태프 분들과 작별을 했다. 사진 찍자고 했더니 자기는 부끄럽다고 사진 같은 거 못찍는다고 했다. (내 눈으로 찍어둘께... 오끌)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흔한 이르쿠츠크의 거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8시 33분에 20/42/43 버스가 온다고 했는데 왜 안 오는 거야!!!
20번 버스, 버스라고 써 놓고 미니 벤이라고 읽는다. 출근 시간이라서 도저히 부피 큰 가바을 매고 있는 나로써 미안해서 절대로 탈 수가 없었다. 그렇게 9시까지 42번과 43번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오기는 개뿔... 결국 옆에 있는 아주머니에게 안되는 언어를 몸과 지도를 이용해서 설명하고 같은 버스를 타게 되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왜 한국 버스가 이렇게 많이 들아다니는 건가? 정말 신기했다. 나는 480번 버스를 타고 central market으로 향했다. 역시나 출근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내가 2자리나 차지하고 있어서... 무척이나 무안한 상황 그리고 왠 여자가 왜 자꾸 나를 처다 보는 건가? 그것도 무서운 눈으로... ㅠㅠ
갖갖으로 버스에서 내렸다. 미리 받아둔 지도를 들고 호스텔로 ㄱㄱ!!
처음에 지도에 나와있는데 찾지 못하다가 사람들이 캐리어들고 밖에 나와있길래 물어보니 문을 열고 들러가란다. 여기는 간판이라는게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어제 Hostel bravo도 간판이 아닌 천막으로 표시해 놓았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생겼다.
주방하고 주방과 이어진 거실?
그리고 화장실은 3개가 있고 휴지가 비치되어 있다. 청결은 매우 훌륭하다!!! 참고로 저기 있는 세제 같은 것은 한국산 퐁퐁... 누가 두고 간 것일까?
이곳에 내가 묵을 8인 1실 방. 360RUB로 예매했다.
내가 아침 일찍와서 아직 사람들이 짐을 빼고 있었다. 그래서 짐 가방은 두고 중요한 내용물이 들은 가방을 가지고 시내 투어를 나섰다.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130지구 라는 곳이다. 다른 블로그에서 130지구라고 소개해서 구글에 치니까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스태프에게 '130 tour place with wooden house'하니까 찾주더라.
여러 블로그와 안내 책에서 러시아 전통 통나무 집을 만날 수 있다고 해서 갔더니, 통나무는 맞는데 레스토랑이 대부분 이었다. 그리고 너무 현대적인 통나무 레스토랑이어서 통나무는 맞지만 투박하고 과거스러운 느낌이 나지 않았다. 내가 이곳을 찾아갔을 때가 11시쯤이었다. 대부분 레스토랑이 12시면 열어서 누군가 이 글을 보고 찾아갈 거면, 12시 이후에 찾아가도록 하자.
헐크버스터와 범블비가 있길래 찍어봤다.
이런 사직을 찍기 위한 구조물도 있었다. 나는 혼자 왔기 때문에 하트와 거리가 멀어서... 이만
왼쪽 사진은 130지구의 거리를 보여준다. 그리고 오른쪽 사진은 조금 위쪽에서 찍은 이르쿠츠크 광경이다.
130지구를 둘러본 시간은 30분 정도된다. 아침 일찍 가니까 건물이나 구조물만 봤다. 그런데 숙소에서 만난 친구가 이야기하는데, 4시 이후에 가면 한국의 명동처럼 젊음의 거리다 된다고 한다. 젊은 이들로 꽉 찬 거리가 된다고 하니 조금 늦게 가보자. 나도 내일 다시 가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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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central market을 가볼 것이다.
가는 도중에 일상적인 거리를 캡쳐해 보았다.
왼쪽 사진은 흔한 이르쿠츠크 사진이다. 오른쪽 사진은 거리에 있던 동상인데, 전쟁의 병사를 상징하는 것 같다. 지쳐보이고 집에 가고 싶다라는 느낌이 든다.
잉? 가게 이름이 '김치'이다. 들러 보고 싶었지만, 사먹지도 않을 건데 들어가서 물어보는 건 다소 이상할 것 같아서 지나갔다.
가는 도중에 이쁜 교회가 보였다. 'Vhodoiyerusalimskiy Temple'이라는 교회이다.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찾아 갔떠니 앞에 공사중이다. 그래도 왔으니 올라가보자 해서 공사판을 뚫고 지나갔다. 왜 나를 다 쳐다보는 건데... 나 tourist 야..
앞에 저렇게 공사를 하고 있어서 들어가지는 못하고 멀리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앞에 동상이 있었다. 이것도 전쟁과 관련된 동상 같았다.
이곳의 지대가 높아서 이르쿠츠크가 한 눈에 들어왔다. 넓게 쭉 깔린 도시가 참으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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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market으로 향했다.
이르쿠츠크 중앙에 위치한 시장이기도 했고, 알혼 섬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할 수 있다고 해서 였다.
자세한 지리는 모르지만, 중앙시장은 2개로 나뉘어진 것 같다. 큰 도로를 두고, 한쪽은 과일이나 음식 그리고 다른 쪽은 의류, 가방, 신발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쪽이 과일 등 식재료를 파는 곳
이쪽이 옷, 신발, 가방 그리고 가공품을 파는 곳이다. 노란색 문들이 정갈하게 있고, 전부 작은 가게들이다.
central market 앞에 있는 트램이다. 우리나라 지하철 같은데, 지상으로 이동하는 전철이다. 아직 안 타봤다. 아마 안 탈 것 같다.
혹시 유심칩을 구매할 생각이면 central market에 있다. 구글에 검색해서 아무곳이나 찾아아도 된다. 그런데 여기에 통신사 4개가 쭈루룩 있다. 왼쪽에 tele2, bee....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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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market을 둘러보고 Museum을 가기로 했다. 이국에 왔으니 그 곳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박물관은 가야하지 않을까. Andrei Volkonsky 대공의 생가를 방문했다. 생가가 박물관 처럼 되어 있었다.
이정표를 따라서 왔는데, 몇 번을 찾았는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이렇게 벽에 조그만하게 Volkonsky's manor house라고 적혀있었다. 우리나라 처럼 간판으로 크게 ''여깁니다!!!' 하고 광고를 하지 않았다.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보입니다.
오른쪽에 정원이 보이고요.
왼쪽에 본가가 있습니다. 문이 닫혀있어서, 영업하는지 몰랐지만, 일단 들어갔습니다.
입장료는 200RUB를 받았다. 만약 자신이 러시아어가 유창하다면, 150RUB를 더 주고 안내원께서 설명을 해주실테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서 안내만 받고 책자가 있으니 꼭!!!! 읽으라고 하셨다. 시험 삼아서 그냥 넘어갈려하니, 어디서 보고 오셨는데, 읽고 가라고 하셨다. 감사합니다.... 하하하하 그런데 영어판 설명이 있어도 무슨 생소한 내용이라서 잘 모르겠어요 ㅠㅠ
식당에 있는 물잔과 물을 담는 용기이다. 옛날판 정수기?
이곳은 volkonsky의 집무실이다.
Vollkonsky가 이용했다는 피아노. 안내 해주시는 분이 자랑스럽게 꼭 보라고 안내판을 주셨는데... 제가 이런 것에 지식이 깊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참에 역사 공부할께요... ㅎㅎㅎ
이 저택의 모식도 이다. 과거, Volkonsy가 이곳에 올 때, 이 건물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웠다고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더 이쁜 건물들도 많이 생겼다.
왼쪽 사진은 직계 자손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오른쪽 사진은 아마 아내의 옷인 걸로 기억한다.
왼쪽 사진은... 유품인 걸로 기억한다. 오른쪽 사진 정식 귀족 식탁이다. 옛날 귀족은 이런 식탁에서 식사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거울이 있어서 찰칵! 그리고 내 가방을 소중하게 지켜주신 아주머니와 한 컷!
내가 이곳에 오기전 역사를 조금만 더 알았다면, 유익한 관람이 되었을거라고 확신하다. 다음에 박물관이나 역사적인 장소를 갈 때, 사전에 정보를 알고 가자!!!
그리고 좋은 두 분을 만났다. 스위스에서 오신 여성분들이신다. 어머님과 딸이 함께 여행중이라고 하셨다. 러시아어도 유창하시고 영어도 유찰하셔서 깜짝놀랐다. 무엇보다 두분이서 즐겁게 여행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고 아름다웠다. 나중에 스위스에 간다고 하니, 시간되면 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그리고 근처 주소가지 알려주셨다. 나중에 내가 직접 만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된다면 멋진 인연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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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부터 숙소를 옮기고 구경하고 다니느라고 하나도 먹지 못했다. 너무 허기져서 이제 무엇이든 먹고 싶어서 지도에 있는 꼭 먹어보라는 만두를 먹으러 갔다.
가는 길에 작은 공간을 마련해서 전차와 자주포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냥 일반적인 거리에. 이렇게 보니 이르쿠츠크에 참으로 많은 전쟁관련 물체가 있는 것 같다.
지도를 찾가 가니 옆에 식당 같은 곳이 있어서 들어갔더니, 여기가 아니라 저쪽에 'Green Green!'이라고 알려주더라. 그래서 밖으로 나와서 가르켜준 준 방향으로 오니... 식당은 없었다.
대신에 광장이 있었는데, 서커스 하는 건물도 있고 놀이기구도 있고, 사람들이 편하게 쉬고 있었다. 그런데 놀이기구가 많이 낙후했더라. 그런데 아이들이 타고 놀고 있어서 위험해 보였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결국에 주변 사람에게 물어봤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조지아'라는 친구였다. 처음 러시아에 오기전에 skin head는 무조건 조심하라고 했는데, 막상 조지아를 만나니 이지미가 확 달라렸다. 이 친구는 분당 3대의 차가 오가는 와중에도 나에게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며 어떻게 해서든 식당을 찾아주려고 했다. 오히려 기다리는 내가 더 미안했다. 고맙게도 위치를 찾아 주었고 나는 그곳으로 갔다.
상가 안에 있다고 해서 들어갔는데, 거기서도 한참을 해맸다.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물어보기 보다는 사진을 보여줘서 결국 찾았다. 식당이 아니라 테이크 아웃점이었다. 거기가 1개에 84RUB로 생각보다 비쌌다. 하지만 나는 너무나 배고팠기에 2개 정도 구매를 했다. 크기는 여자 주먹정도 될 것 같다.
과일도 먹고 싶어서 구매했다. 아주머니와 서로 의사소통은 거의 안 됬지만, 몸으로 말했다. '하나 먹어봐도 되나요?', '이거랑 이거 합해서 200RUB되요?' 이 대화가 몸짓으로 오갔다. 다행이도 아주머니는 알아 들으셨다. 위에 접시에 보이는 양은 약 100RUB로 2000원 정도이다. 접시 크기는 지름 25cm정도. 생각보다 많은 양이다. 아! 그리고 아주머니가 꼭 씻어 먹으라고 하셨다.
만두 크기는 이 정도된다. 안에는 고기로 꽉찼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거 비싼 가격이었다. 그리고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었다. 다른 식당에 가서 먹으니 안에 닭, 연어. 체리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만두를 만들어서 팔더라. 아마 현대식으로 변형된 만두일 듯하다.
Tip
1. 러시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가서도 이동하실 때,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off online map을 구글맵에서 다운받아 가자!!! 방문하는 나라의 유심을 사면 문제가 되지 않을테지만, 없이 다니실 거라면, 이미 지도를 다운 받고 갈 곳을 표시해 두시면 유용하다.
2. 이르쿠츠크 치안은 괜찮다. 처음에 너무 겁먹었다. 나 같은 경우, 동양인이 머리 묶고 돌아다녀서 항상 나를 보는 것을 느끼지만, 무섭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거리 밴치에 앉아서 돈을 꺼내 세고 있어도 뭔가 위험하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버스도 가방을 굳이 앞으로 메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하지만 보안 문제는 스스로 챙겨야 하니, 알아서 하시길... 다만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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