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Russia

[나 혼자 지구 한 바퀴]26.09.2018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한 환승

김 정 환 2020. 3. 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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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코 시간으로 6시에 Isikul에 도착했다. 철도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기내를 왔다갔다 한다. 그리고 화장실을 가려고 하니 잠겨 있었다. 잉? 문슨 일이지 해서 승무원에게 물어보니, 국경을 넘을 때, 국경 근처에서 서는 역에서는 화장실을 잠근다고 한다. 불법 탑승객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 화장실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역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면된다. 보통 국경을 넘어가는 기차는 역에서 1시간을 정차한다. 따라서 시간을 잘 계산하고 화장실을 다녀오자.

 

 

카자흐스탄 쪽 역에 가면 이렇게 가방을 메고 양주와 초콜렛을 파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승객들에게 물건을 판다. 의외로 안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러시아 사람들은 하나 씩 사서 가져오더라. 나도.. 생각했지만, 가방이 무거워서 이만...

 

 

 

오늘도 달린다~ 맑은 카자흐스탄의 창공

 

 

 

 

빵을 파는 사람이 지나가는데 러시아 사람들이 많이 사먹길래 나도 사먹어 봤다. 쌈ㅉ야 라고 발음하더라. 50 RUB였다. 안에 콩알 만큼 고기가 들어있다. 그 외에는 다 빵.

 




옆에 계신 노부부가 일로와서 피클좀 먹으라고 했다. 내가 라면을 먹고 있었서 그런 것 같았다. 그리고 요런 과자도 주셨다. 초코분말 빵에 설탕을 뿌린 빵이다. 간식으로 알 맞다. 마트에서 36RUB정도면 저런거 30개 정도 들어있는 1 봉지를 살 수 있다.

 

 

 

 

 

 

환승 지역에 도착했다. 이곳은 Petukhovo 라는 정말 작은 마을이다. 내 고향 영동 보다 작다. 7시간의 시간이 있어서 밖에 구경이라도 할려고 했는데, 여기 아파트 밖에 없다고 볼 거 없다고 역에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그러더라..

 

 

 

이건 역 뒤에서 찍은 사진

 


내가 타고온 기차... 안녕... 츤데레 러시아 친구들

 

이 사진은 옆 앞에서 찍은 사진. 진짜 허름에 보인다.

 

영업하지 않는 상점

 


역 내부의 모습. 텅~

 

철도길

 

 

 

 

혹시나 볼 것이 있나해서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이 짐들을... 파란색 가방은 의자에 꽁꽁 묶어두고, 회색 가방을 메고 다녔다. 

 

역 앞으로 10분 정도 걸었을까. 계속 아파트에 차들만 다녀서 다시 돌아왔다.







그냥 역 뒤 편을 구경하기로 했다.

 


미니 기차!


보송보송 할 것 같은 풀



기차길을 넘을 수 있는 육교


육고에서 본 마을



육교에서 본 마을



바닥에 있는 카메라를 발견한 나.(?)



순식간에 늙어 버린 나.




이렇게 역 근처 모험을 마쳤다. 아주 천천히 즐겨서 2시간을 보냈다. 이제... 5시간 30분 남았다.

괜찮다. 나에게는 책과 라디오 그리고 외국인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현지인 들이 있다.

 

어느새 1시간이 남았다. 어느새 땅거미가 내려앉고 있었다. 그때 보이는 작은 꽃들. 이 추운 역에서 너희들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고 초롱하게 피어있는 거니. 귀여운 녀석들

 

 


기차가 도착했다.모스코 시간으로 5시 30분 이니까 이곳 시간으로 7시 30분이었던 것 같다. 오자마자 기차 타려고 했는데, 경찰이 막았다. 그러고는 'Can you speak English?'라고 위풍당당하게 말하길래. 이야~ 이 사람 영어하는 구나!!! 그디어 내 잎에 거미줄 청소하겠구나. 했는데... 그 다음에 들려오는 영어는... '네? 뭐라고요?' 결국 자기 시계를 가리키면서 이때 오라고 했다. ㅎㅎㅎ 처음에는 자신있었는데 갑자기 위축된 귀여운 경찰님. 기차 검문이 있어서 출발 10분 전에 오라고 했다. 다시 역에 들어갔다.

 

 

그리고 시간이 다 되어서 아주 가벼운 발걸음으로!!! 기차를 향해 앞으로 전진!!! 그래도 5분 빨리 와서 기차 앞에 서 있었다.ㅎㅎㅎ 시간이 되어서 바로 타려고 했는데, 여성 경찰에게 가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갔더니, 국경 심사를 하는 분이었다. 이 분으로 말하자면, 역에 내리자마자 나의 눈길을 빼앗아 버린 미모의 여성분이셨다. 정갈한 제복이 주는 느낌은 단연 경찰 같았지만, 미소는 어느 꽃보다 빛났다. 지금 무슨 소리... 검사가 거의 끝나고 이제 타겠구나 했는데 그디어 올 것이 왔다. 

 

'immigration card?'
'wait a sec'

 

하고 번역기에 열심히 문장을 썼다.

 

'제가 이민 종이를 잃어버려서 이민성에 전화로 보고 했어요.'

 

살짝 고개를 갸우뚱 하길래.

 

'아... 안되... 제발... 나 카자흐스탄 가고 싶단 말이야....' 

'Okay, You can go' 라는 탄산수 같은 그녀의 한 마디!

 

홀레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러시아어로 남발하면서 기차에 탑승했다.

 

 

내일 아침이면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하겠구나!

 

[다음 여행지는 카자흐스탄입니다. 이어서 보실려면 카자흐스탄 카테고리로 이동해 주세요~]

 

TIP

 

1. 정식으로 immigration card 분실하면 국경을 넘을 때 문제가 생긴다. 많은 검사와 많은 질문에 녹초가 되고 시간도 허비된다. 따라서 러시아에 오실 때, 찍어주는 이민 종이를 절대 버리지 말자!

 

2. 시간을 보내기 좋은 것은 라디오라는 생각을 한다. 걸으면, 서 있으면서, 앉아서 모두 가능하다. 영상은 계속 들고 있어야 해서 그리고 충전도 해가면서 봐야하니 힘들다. 이미 라디오를 많이 다운로드 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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