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Kazakhstan

[나 혼자 지구 한 바퀴]28.09.2017 아스타나 시내 구경과 데이트(?)

김 정 환 2020. 3. 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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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첫 눈이었다. 올해 맞이하는 첫 눈, 그것도 9월에 말이다. 나아게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하늘의 장난일까? 그 장난이 진짜였으면 좋겠다.

 

 

 

 

누가 내 음식에 장난을 쳤다... 이거 누가 먹은 거냐... 아우 짜증나 호스텔을 옮겨야 겠어.





진눈깨비 눈으로 도로는 추적추적... 어제 보지 못했던 도로의 광경을 보게 되었다. 이 곳에는 좌회전 우회전 신호가 체계적이지 않았다. 일단 직선상에 있는 자동차 신호등이 좌측 우측 상관 없이 다 켜진다. 그러면 저렇게 가운데 멈추는 차들이 생기는데 저들은 나중에 차들이 다 빠지면 좌회전하고 우회전 하게되는 차들이다... 엄청 빵빵거린다.





새로운 호스텔을 찾았다. 후기가 많아서 이곳으로 왔다. 역시나 저번 보다 많은 여행객이 있었다.

역시 호스텔은 후기 많은 곳인가보다.


카운터

 


침실


부엌


고양이! 아이고 귀여웡~~~ 하지만 나에게 다가오지 않는 그대... 

 

 

 

 

밖으로 나가서 시대를 들러보기로 했다. 그리고 저녁에 약속이 있으니


날씨가 좋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팍팍드는 엑스포 관련 조형물 옆이다. 

 


저 츕파츕스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한쪽은 대통령 궁으로 가는 길, 한쪽은 'khan shatyr Enterianment Center'(천막집 처럼 생긴 건물이다.)로 가는 길




거리에는 많은 조형물들이 있다. 천천히 보면서 걸으면 좋을 듯 하다.



Khan Shatyr 쪽으로 걷다보면 발견할 수 있는 각 국가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은 왼쪽 미국 뒤에서 2번째로 위치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남한의 지도와 63빌딩 그리고 경복궁으로 보이는 그림이 있다. 반가워~~~ 널 안고 싶었지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지금 느끼는 거지만, 아니 계속 느껴왔던 거지만, 나는 아스타나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거리는 넓은데 사람들이 없는 삭막함, 깔끔함과 고풀스러움을 뽑내는 건물이 주는 거부감, 사람들의 짜증, 날 계속 처다보는 시선(머리를 묶고 다녀서 그럴 수도 있는데, 한국보다 더 쳐다보고 쳐다봄을 넘어서 뭔가 느껴진다,) 때문에 이 것을 보고 있으면, 나는 너를 싫어하는데 너를 좋아하도록 강요하는 느낌이구나.





그냥 예뻐보여서 찍어 봤다.




카자흐스탄에서 만난 친구와 소통하기 위해서 안 사던 유심칩을 사기로 했다. 




배고파서 음식을 먹으로 백화점에 들어갔다. 많은 인스턴스 햄버거가 있었는데, 과연 이곳의 KFC는 어떨까 하는 마음에 시켰다. 약 4000원으로 이거..... 괜히 시켰다. 젠장...

 

나중에 안 새로운 정보이다. 4000원으로 캐밥 같은 것을 사먹자. 나도 1개 먹는데 배부르다. 30cm 넘는 크기인데 반을 잘라준다. 여자 분이라면 1개는 바로 먹고 1개는 저장~ (Astana station 역 2층에 파는 곳에서 먹었다. 완전 맛 짱짱)





근처에서 밥을 먹고 다른 건물로 향했다.



Nur Astana Mosque 이다. 구글에 검색하면 눈이 휘둥굴해질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을 뽑내고 있다. 그런데 나에게는 그 깊은 울림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와 이쁘다.' 하고 뒤 이어지는 진한 감동이 없다.





내부에 들어가서 경건하게 둘러보고 나오는데, 왠 아저씨 2명이 '어 한국사람?'이라고 한국말로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 예...?' 했던니 자기는 한국에서 6년 조선소에서 일하다가 왔다고 한다. 그분이 가운데. 그리고 오른쪽은 1년 하고 오셨다고 한다. 러시아도 그렇고 카자흐스탄도 한국에 일하러 많이 오는 것 같다. 건강하게 다들 돌아가셨으면 좋겠다.

 

더욱 놀랐던 것은 이분들이 밥 사주고 놀러도 데리러 간다고 했다는 것. 그런데 나는 이런 과한 선의를 보면 오히려 의심이 들고 반감이 들기 때문에, 거절하고 갈 길을 향했다. 말은 고마웠지만 혹시나 모르니... 안전이 최고다.





아까 이야기한 천막집처럼 보이는 건물로 가기 위해서 길을 걷다가 발견한, 아스타나는 사랑입니다. 아스타나는 모르겠고, 흠? ㅎㅎㅎ




저 뒤로 Khan shatyr가 보인다. 그것보다 신기했던 것이 이 계단! 휠체어 전용 길인데, 가운데에는 계단으로 되어있다. 즉. 휠체어를 밀 때 비탈길이 아닌 계단을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다는 것! 한국에서 아직 본 적이 없었다. (아마 있을 수도?)



Khan shatyr의 멀리서 봤을 때 모습이다. 셔틀콬 뒤집어 놓은???


내부는 이렇게 되어 있다. 크게 종류를 보자면 백화점인 듯 하다. 온 갖 고급진 물건들이 쭈루룩 전시되어 있다.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보면 영화에 나올 법한 귀족들이 걸어다녔다. 애들까지. 여기도 빈부격차가 장난 아닌 듯 하다. 나는 쇼핑하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옷을 잠시 말리고 나갔다.




그리고~ 오늘 밖으로 나들이 나온 이유~ 내가 아침부터 보슬비를 맞으면서도 기분이 좋았던 이유~ 지금 이 순간~ 네. 그녀를 만났습니다.

 

잠시 간략하게 말하자면, 3일 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피곤함과 꾀죄죄을 온 몸에 두른 내가 버스에 앉아서 출발하기만을 기다리던 찰나. 아름다운 그녀가 내 앞을 지나갔다. 더욱 궁금증을 즐폭시킨 것으 그녀가 한국사람으로 보였던 것. 그래서 총 27kg이나 되는 가방을 다시 둘러메고 좌석에 일어나 그녀 옆으로 가서 말을 걸었다. 

 

'Can you speak Korean?'

 

그리고 돌아온 달콤한 한 마디

 

'네, 저 한국사람이에요'

 

- And I~~~~~~~~~~~~~~~ will always love you~~~~~ (영화 보디가드 OST 'I'll always love you 중...)

 

3일간 영어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그 누구도 만나지 못한 나로써 입에 거미줄이 완성될 찰나, 만난 친구!!!

 

나도 뭔 소리를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진짜 아무말 대잔치 였을 것이다.) 여튼, 그녀와 대화를 이어가다가 

 

그녀가, '저 다음역에서 내려요.'

 

-잠만 이거 영화인가 나 꿈 속 인가?

 

그녀가 먼저 카톡 아이디를 물었고 나는 1000% 기꺼이 아이디를 대령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에 시간이 되어서 만나기로 했다.

 

---------------------------짧은 이야기 끝----------------------------

 

내가 야경이나 석양, 아름다운 풍경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강가 주변이 밤에 이쁘다고 같이 갔다.

 

이하 설명은 생략한다. 세상이다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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