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Kazakhstan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6.10.2017 Big Almaty Lake(빅알마티호수)를 다녀오다. 그리고 사건사고...

김 정 환 2020. 4. 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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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화창하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간간히 햇빛도 내리쬐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오늘 갈 곳은 알마티의 수도공급원이자 아름답기로 소문난 호수! Big Almaty Lake이다. 

 

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공용버스 + 히치하이킹(또는 걷기)]

 

1. 2GIS를 실행합니다. (Almaty 지도 다운로드 해놓으셨죠?)

2. 산으로 가는 길이 2개 있는데요. 곧게 뻗은 곳을 선택합니다. 확대해서 버스 정류장 찾으세요. 그리고 숙소 위치 찍습니다.

3. 아래와 같이 가는 길이 나옵니다! 버스를 갈아타니까 가격은 300T

   (공용버스는 9시면 끊깁니다.)

 

4. TIP!!! - 알마티에서 교통카드를 구입하면 80T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통카드는 지하철에 가셔서 '옹하이'달라고 하면 됩니다. 가격은 400T 그런데 버스를 자주 타실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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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1. 호스텔에서 택시 예약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2. 제가 다녀온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이 가는 것을 봤는데요. 가격은 4500T정도 달라고 하더군요. 사람이 많다면, 1/N 가능합니다.

3. 장점: 일단 편합니다. 걸어서 올라가면 3시간 걸립니다.

 

 

저는 돈도 아끼고 조금 구경할 겸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28번 버스를 타고 가면, 양갈래 길에 내려줍니다. 구글맵 키면 왼쪽의 짧은 다리로 가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봅니다.

 

겨울이 다가와서 그런지 눈도 와 있고 안개가 잔뜩이나 껴있습니다.

 

이렇게 생긴 길을 따라서 걸어갑니다. 





30분 걸었을까요. 포기하고 히치하이킹 하기로 했습니다. 벌써 지친...

 

첫 번째 히키하이킹한 차는 우리들에게 2000T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Let it go...

 

5번 정도 시도 했을까요. 작은 벤이 오더니 그냥 타라고 하더군요. 산 중턱에 있는 운동장으로 놀러가는 학생들과 선생님이었습니다. 덕분에 10분 정도 얻어타고 걸어갔습니다.

 

다시 5번 정도 시도했을 쯤, 차 한대가 우리를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앞에 서더군요. 대학생 3명이서 놀러가는 중이었습니다. 야홋! 덕분에 호수까지 단숨에 도착했습니다. (차로도 총 30분 정도 걸립니다.)

 

 

 


이야.... 이야... 절경이다




대학생 3명이서 아래로 내려가자고 해서 따라 내려갔습니다. 물은 에메랄드 색으로 눈이 녹아서 만들어진 호수라서 그런지 굉장히 차가웠습니다.

 

옆에 이스라엘 친구가 자기 염주를 호수에 갈 때마다 씻는다고 해서, 저도 팔에 있는 팔찌를 호수에 담가 보았습니다.



X 사건 발생 X

갑자기 AK-47 소총을 매고 개를 데리고 온 군인 1명이 옆에서 등장했습니다. 그러더니 여권을 요구하더군요. 여행자들이라서 그런 거겠지 해서 건내줬는데, 안 주는 겁니다.

 

알고 보니, 호수 밑으로 내려오는 것은 금지였습니다. 이 호수는 알마티의 수도 공급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냥 현지인들 따라온 건데...)

 

처음에 1명당 80,000T을 요구하길래.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그리고 현지 학생들이 뭐라고 이야기 하는데, 11,000T으로 내려갔습니다.

 

우리 3명은 결국 군 오피스로 연행되었습니다. 여기서 군인들에게 둘러 쌓여서 연행되다니... 무섭고 짜쯩하는...

 

연행되어서 종이에 뭐라뭐라 쓰고 벌금 약 5000T을 냈습니다. 여행자는 반값이라더군요. 11,000T는 현지인들에게 적용하는 벌금입니다. 참고하세요.

 

오늘까지 우체국에 지불하라고 해서 내려가야 하는데, 늦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6000T의 기름 값을 지불하면 태워다 주겠다고 하더군요. 이것들이 지들 배 불릴려고 지랄하는 것 다 보였습니다. 

 

다행이도 군에 물자 제공? 관리인 현지 할머니?가 밑에 내려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할머니 내려가는 길에 저희도 같이 타게 되었습니다. 휴...

 

하지만 이미 5시가 넘어서 우체국은 다 닫았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내일 아침에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이 없는 이유는 계속 잡혀있어서 입니다...


아주 잠깐 허락 맡아서 찍은 군용차 타고 내려가는 길... 산 중턱에 안개가 마치 호수 처럼 고여있다.




 

문제의 서류입니다. 5673T 이군요. 





촤충우돌했던 하루를 마치고 스트레스가 심했는지 엄청 먹은 저녁이었습니다. 이렇게 먹어도 6000천원.


 

 

내일 벌금 내러 갑니다...

 

그래도 호수의 절경은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꼭 가보기는 것 추천합니다.

 

TIP!

 

1. 알마티에 오래 머무실 것이라면 '교통카드 옹하이' 구입을 희망합니다.

2. 호수 아래로는 절대 내려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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