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Asia - Kazakhstan

[나 혼자 지구 한 바퀴]09.10.2017 Atyrau(악티라우)가는 기차 안에서

김 정 환 2020. 4. 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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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쿵 츄쿵 츄쿵~ 츄쿵 츄쿵 츄쿵~ 기차는 여전히 반듯한 철도 위를 미끄러지듯이 달리고 있었다.

 

그러다 도착한 어느 역. 날이 너무 화창해서 밖에 나가고 싶었다. 가방이 걱정되었지만, 단단히 벽에 묶어두고 밖으로 나갔다.

 





역시나, 기차 안의 꿉꿉한 공기보다 밖의 상쾌한 공기가 좋다. 그런데 가방이 걱정되어서 다시 들어갔다. ㅎㅎㅎ 나의 허파야 미안하다 너의 달콤한 시간을 아주 짧게 느끼게 해줘서 ㅎㅎㅎ 그래도 안전과 보안이 더 소중하니까! 

 

 

 

아주머니가 옆에서 이것 먹어보라고 주셨다. 감자와 고기 그리고 빵!!! 라면으로 배를 채우던 나에게 이것은 고급 레스토랑의 만찬이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역에 내려서 나는 바나나를 사다드렸다. ㅎㅎㅎ 거절 하셨지만, 감사함의 표현입니다.

 

 

 

 

 

가만히 앉아있는 나에게 옆에 다른 분께서 먹어보라고 주신 사탕...? 달콤한 사탕이 아니라 신 사탕이다. 이것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말이나 낙타 젖으로 만든 사탕 같은 것이다. 우왁.... 아이락이 떠오른다.... 주신 성의가 있어서 1개는 자리에서 먹고 2개는 주머니에 넣었다. ㅎㅎㅎ

 

 

 

 

 

옆 자리에 있던 우즈베키스탄 아저씨다. 부인과 딸이 타슈겐트에 있고 돈 벌려고 악티라우로 가는 중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서로 짧은 편지를 주고 받았다. ㅎㅎㅎ 뭐라고 쓴지 모르겠지만, 감사합니다!!



 

 

이제 내일도 기차에서~

 

 

 

2020.04.06

마지막에 남자분 기억이 납니다. 구글 번역기를 쓰면서 한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방법이 없냐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마도 한국 임금이 우즈베키스탄 임금보다 비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스트나 모스코에서 만난 아저씨와 알마티 기차역에서 만난 아저씨 모두 한국에 일하다가 오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모두 잘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몇 년 벌어서 오면 자국에서 사업을 시작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는 다시 한국으로 오시는 것 같습니다. 너는 이분의 마음을 이해하여서, 우즈베키스탄 사람이 한국에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아무래도 불법체류자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한국의 기업과 계약하지 않으면 한국으로 오기 힘들다고 합니다. 저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ㅠㅠ 아저씨 잘 살고 계시죠?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정단한 대우 받으시면서 일하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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