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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어릴적 철이가 기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이 얼마나 심심하고 불편한 것인지.
심심한 기차안에서, 그나마 변하는 것이 있다면 창 밖의 풍경.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밖의 풍경들. 너무 반가워 하늘에 떠있는 단순한 구름도 한 폭의 명화로 보이는 이유.
역시 밖에 나가야 한다.
많은 것들을 팔고 있다. 나는 Piko라는 음료수를 샀다. 450T이었다. ( 다음역에서 사니 400T이었다. 물가가 다른가?)
해질녁이 될 때 쯤. 화장실에 들렸다. 이곳은 유일하게 창문을 내려서 손과 머리를 밖으로 내밀 수 있는 곳. 유일하게 허락된 해방의 장소. 화.장.실.
오늘 밤 11시에 Atyrau에 도착한다. 그리고 계획된 대로... 나는...
2020.04.06
저때 화장실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뭔가 사적인 공간이 생겨서 작게나가 소리도 질러보고 손도 뻗어보았던 느낌이 아직도 전해진다. 그때의 그 바람들은 참으로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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